6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일 차 2경기에서 그리핀이 아프리카 프릭스와 3세트 끝에 승리했다. 그리핀은 치열한 난전 속에서 침착한 전투로 승리를 거뒀다. 미드에서는 '쵸비' 정지훈이 라이즈와 카밀로 팀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했다. 마지막 세트에서는 정신 없는 교전 속에서 3/0/10으로 0데스를 유지하는 '스프링 KDA 왕'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다음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그리핀 '쵸비' 정지훈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섬머 첫 승을 축하한다. 개막전에서 승리한 소감은?

개막전 승리로 출발이 좋은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Q. 작년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던 '유칼' 손우현과 오랜만에 미드 라인에서 붙어보니 어떤 느낌이 들던가.

잘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1세트와 2세트에서 내가 많이 불리하게 출발한 것 같다. 1세트는 내가 감히 카밀 같은 픽으로 라인전을 이기려고 했다가 망했다. 2세트는 탑에 순간이동을 쓰면서 크게 말리고 시작했다. '유칼'과 대결은 이번 경기 결과로만 판단할 수 없을 것 같다. 밴픽부터 팀원의 영향 때문에 공평한 싸움은 아니었다.


Q. 2세트에서 버틸 때 혹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나?

상대가 잘하면 이기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Q. 3세트에서 이렐리아가 트리플 킬로 급격히 성장했다. 상대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러웠을 것 같다.

부담스럽긴 했다. 하지만 내가 라인 관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다만, 우리팀의 성장이 말릴 수도 있어서 그 부분이 더 걱정됐다.


Q. 난타전의 연속이었다. 본인은 오늘 경기에 만족하는가?

1-2세트는 감독님이 플레이적으로 피드백할 게 없다고 했다. 3세트 드래곤 앞 전투는 피드백해야할 것 같다.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 있을까.

3세트에서 이렐리아 궁극기를 두 번이나 피할 때가 가장 짜릿했다. 피하는 순간, 우리가 싸움을 이긴다고 생각했다.


Q. 이틀 뒤에 담원 게이밍과 대결한다. 펜타킬을 기록한 '쇼메이커'와 대결 역시 궁금하다.

상대의 펜타킬에 대해 별로 신경 안쓴다. 상황이 받쳐줘야 나올 수 있는 게 펜타킬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달려들면 우리는 좋다.


Q. 요즘 미드 라인 대결 양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라인이 짧아서 적극적으로 싸울 수 없어서 아쉽다. 1:1 상황에서도 돌파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타워와 미니언 먹는 위치가 가까워서 라인을 잘 만들면, 상대 근접 챔피언은 딜 교환 조차 못하게 할 수 있다. 미드에 케이틀린도 나오던데, 대회에서 쓸 픽은 아닌 것 같다. '즐겜용'이다.


Q. 이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솔로 랭크 1위를 찍는 게 목표다. '타잔' 이승용 선수가 좀 졌으면 한다(웃음). 시즌 끝날 때 이길 수 있을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