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 김기인이 정노철 감독대행의 눈물을 보고 더 이겨야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9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5일 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SKT T1의 대결서 아프리카 프릭스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아프리카 프릭스가 두 경기 만에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기인' 김기인은 3연속 아트록스를 선택해 팀의 승리를 묵묵히 도왔다.

다음은 아프리카 프릭스 소속 '기인' 김기인과의 인터뷰다.


Q. 섬머 첫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우리가 이번에 대진 초반부터 강팀을 많이 만난다. SKT T1을 상대로 2:1로 이겨서 참 다행이다.


Q. 정노철 감독대행이 승리 직후에 우는 모습을 보였는데?

우리가 섬머 첫 승을 했는데 거기에 취해서 감독대행님의 모습을 잠시 잊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더 많이 이겨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Q. 예전부터 '칸' 김동하와 만나면 유독 긴장하는 장면을 많이 보였다. 이번엔 어땠나?

아프리카 프릭스에 18년도에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칸' 선수가 워낙 잘해서 긴장을 했다. 경험이 쌓이다 보니 슬슬 긴장도 풀리더라.


Q. 미디어데이 때 달라진 아프리카를 보여주겠다는 말이 나왔다. 실제로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보는데?

메타 자체가 난전 위주로 펼쳐지다 보니 그 쪽에 맞춰나갔다. 팀원들의 피지컬이 다들 좋다보니 그 장점도 살리는 방향으로 연습을 진행했다.


Q. 리워크 전부터 아트록스를 즐겨 썼다. 오늘 3연속 아트록스 플레이에 만족하는지?

챔피언 자체가 나랑 잘 맞는다. 오늘 플레이는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잇었다. 교전 중에 스킬샷이 너무 많이 빗나갔다.


Q. 오프더레코드를 들어보면 확실히 더 활발해진 아프리카 프릭스를 만날 수 있는데?

스프링 스플릿 땐 오프더레코드가 많이 없었는데 이번 스플릿부터 제대로 공개됐다. '유칼' (손)우현이가 이기면 좀 많이 신을 낸다. 그게 다 이번 섬머 스플릿부터 오프더레코드가 많이 공개돼서 컨셉을 그쪽으로 잡은 것 같다(웃음).


Q. 2세트엔 역전패를 당했다.

2세트 중간에 경기가 꼬이는 부분이 내부적으로 있었다. 다들 그때부터 집중력을 잃었던 것 같다. 피드백도 그 쪽 위주로 진행됐다.


Q. 3세트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 있었다면?

바텀에서 더블 킬을 냈던 장면에서 3세트가 잘 풀릴 수도 있겠다는 걸 느꼈다.


Q. '드레드' 이진혁과의 호흡이 개막 전부터 화제였다. 함께 하면서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느껴지나?

스프링 스플릿엔 자기 플레이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팀적인 콜을 믿고 그 부분에서 함께 해주는 것 같다.


Q. 한화생명e스포츠전을 앞두고 있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봤다. 그 팀 역시 피지컬을 중시하는 경기를 보여주더라. 비슷한 스타일로 부딪히면 아무래도 우리가 조금 더 낫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Q. 다양한 챔피언의 등장이 가속화됐다. 준비 중이거나 지켜보고 있는 챔피언이 있는지?

남들이 연습하는 챔피언들은 웬만하면 다 준비 중이다. 기본적인 챔피언부터 숙련도를 쌓아놔야 나중에 신박한 챔피언도 꺼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탑 파이크가 재밌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리가 그리핀을 상대한 뒤로 기대를 많이 받았다. 그 기대 덕분에 SKT T1을 잡은 것 같아 기분 좋다. 한화생명e스포전도 잘 준비해서 이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