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에 못한 게 셀 수도 없이 많았다"

22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LCK 섬머 스플릿 14일 차 1경기에서 그리핀이 SKT T1을 2:0으로 제압했다. 그리핀은 1세트에 고전했지만, 2세트에 우월한 교전 능력으로 쉽게 승리했다. '초비' 정지훈은 2세트에 탈리야를 사용했고, 경기에 기점이 되는 한타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초비' 정지훈과의 인터뷰다.


Q. 경기에 승리한 소감은?

오늘 내가 조금 못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Q.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는지?

1세트에 전체적으로 많이 못했다. 못한 게 셀 수도 없이 많았다. 처음에 갱킹을 당해준 것부터 많이 굴러갔다고 생각한다.


Q. 2세트에는 탈리야로 활약했다. 2세트도 마음에 들지 않았나?

2세트는 괜찮게 했다. 1세트가 조금 많이 신경 쓰여서 그렇다.


Q. '고리' 김태우와 상대했다. 출전을 예상하고 왔나? 상대해보니 어땠는지?

예상을 하긴 했지만, 가능성이 적다고 봤다. 평범하게 잘하는 미드 라이너 같다. 상식적인 선에서 해야 할 게 있을 때 해주는 미드 라이너였다. 한 경기밖에 못봐서 아직 스타일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


Q. 1세트 마지막에 펼쳐진 장로 드래곤 한타에 대해 설명해달라.

솔직하게 누가 승리할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카서스의 킬이 나오기 전까진 전혀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한타 승리는 운에 따른 부분들이 분명 있었다. 장로 드래곤이 리셋되기도 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요소들이 많았다.


Q. 1세트에 스노우 볼이 조금 안 굴러가는 느낌이었다. 이유가 있다면?

SKT가 잘 버틴 측면도 있긴 한데, 우리가 잘했으면 일찍 승리했을 것 같다. 우리가 상대를 많이 존중했다고 생각한다. 섀도우 복싱을 했다고 해야 할까. 너무 최악을 그려놓고 플레이했다.


Q. '타잔' 이승용이 샌드박스 전 이후에 경기 전에 기본기에 대해 다시 점검한다고 하더라. 본인도 되새겨보는지?

대회 오기 전에 기본기에 대해 되새겨보는 게 좋은 것 같다. 확실히 실수가 덜 나오고, 팀 호흡도 올라간다.


Q. 다음은 진에어 그린윙스와의 대결이다.

선수가 아닌 입장에서는 쉽게 보일 수 있겠지만, 직접 경기를 하는 선수에게 쉬운 상대가 없다. 방심하지 않고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섬머 시즌에 아직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폼을 올리도록 하겠다. 섬머에 들어오면서 대회장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 부분을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