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종각 LoL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16일 차 첫 경기에서 샌드박스 게이밍이 젠지 e스포츠를 2:0으로 꺾었다. 샌드박스는 초반 주도권을 쥐고 '드래곤 슬레이어'라는 별명답게 화염-대지 드래곤을 독점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는 중요한 순간마다 '온플릭'의 스카너가 젠지의 흐름을 끊는 플레이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다음은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샌드박스 게이밍 '온플릭' 김장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를 축하한다. 오늘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우리가 5연승을 거뒀는데, 돌이켜보면 정말 힘든 대진이었다. 뜻깊은 승리로 잘 마무리한 것 같다.


Q. 스카너를 꺼냈다. 후반 활약은 대단했는데, 초-중반은 어떻게 풀어갔나?

초-중반에 스카너가 렉사이를 상대로 강가에서 주도권이 있었다. 팀원들이 라인전을 잘해줬고, 오브젝트 합류 싸움에서도 이득을 챙기면서 풀어갔다.


Q. 1세트에서 MVP를 노릴만 하다고 생각했나?

바론을 칠 때, 내가 강타를 먼저 쓰는 실수를 해서 상대에게 내준 게 크다. 반대로, '조커' (조)재읍이 형의 럭스가 화염의 드래곤 스틸을 성공했기에 받을만 했다. 그래서 아쉽진 않았다.


Q. 요즘 신짜오-스카너까지 이니시에이팅하는 장면을 보면 놀랍다. 망설임 없이 진입하던데, 본인이 들어가면 이긴다는 확신이 있는가?

우선 순위가 팀원과 합을 맞춰 들어간다. 실수를 하더라도 팀원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 교전을 유리하게 여는 각을 잘 봐야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에 자신감도 있다.


Q. 스프링에서 카밀-리 신으로 유명했다면, 섬머에서 다양한 챔피언을 꺼내고 있다. 개인적으로 쓰고 싶은 픽이 있는가?

지난 번에 케인을 했는데, 많이 아쉬웠다. 요즘 솔로 랭크에서 자주하고 있는데, 벽을 넘어다니는 갱킹으로 참신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후반에 가서 다른 정글러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 그런 두 부분이 마음에 든다.


Q. 감독님의 리액션이 유쾌한 것으로 유명하다. 연습할 때도 잘 느껴지는가?

사실, 연습할 때는 감독님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실 줄 몰랐다. 나도 LCK 다시보기로 처음 알았다.


Q. 임혜성 코치가 본인을 가장 독특한 선수로 뽑았다. 무뚝뚝한 얼굴로 신비한 목소리를 낸다고 들었다.

연습실에서 편하니까 장난스러운 말을 많이 한다. 나보다 '도브' 김재연 선수가 성대모사 같은 것은 잘한다. 아마 내가 이미지와 달리 연습실에서 편하게 지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Q. 리프트 라이벌즈 기간에는 어떤 준비를 할 계획인가.

리프트 라이벌즈 경기를 보면서 최근 메타를 살펴볼 것이다. LCK 경기를 쉬었다고 폼이 뒤떨어지지 않도록 연습도 계속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 리프트 라이벌즈에 그리핀이 처음으로 다른 세계 팀과 대결해도 잘할지 궁금하다.


Q. 다음 경기가 진에어 그린윙스 전이다. 어떤 대결을 예상하나?

진에어 그린윙스가 KT보다 초반에 더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에 흔들리지 않도록 준비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음 경기도 승리해 6연승과 함께 2라운드를 맞이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