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계속 맞고 있을 테니 밑에서 잘해달라고 했다."

13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4일 차 2경기 킹존 드래곤X와 담원 게이밍의 대결에서 킹존 드래곤X가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차지했다. 1세트 패배 이후 역전승이었다. 모두 돌아가며 활약한 가운데, '라스칼' 김광희는 '너구리' 장하권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여 판정승을 거뒀다. 특히, 탑 카르마를 만나 힘들어했던 '라스칼' 김광희는 팀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다음은 킹존 드래곤X 소속 '라스칼' 김광희와의 인터뷰다.


Q. 2:1 역전승을 거둔 소감은?

기세를 타고 있던 담원 게이밍을 이겨서 의미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 같다.


Q. 1세트 패배 이후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특히, 협곡의 전령 앞에서 더 좋은 싸움을 만들 수 있었는데 오히려 손해를 봤다. '너구리' 장하권 선수의 블라디미르도 그냥 밴하기로 했다. 어떻게든 잘 성장하는 느낌이었다. 2세트부터 미드와 정글에서 더 확실히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픽을 고르기로 했다.


Q. 세 번의 세트 모두 '너구리' 장하권의 무력에 힘겨워했다. 특히, 3세트에 많이 힘들어보였는데?

탑에서 카르마 대 아칼리 구도가 나왔을 때 아칼리가 순수한 1:1을 하면 많이 힘들다. 바텀 라인 형들이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커즈' (문)우찬이도 탑은 버티고 바텀 위주로 보겠다고 했다. 너무 아팠지만 "나 계속 맞고 있을 테니까 밑에서 잘 해줘" 라고 했다(웃음).


Q. 3세트에 탑 카르마를 상대로 라이즈 말고 아칼리로 임한 이유는?

아칼리가 미드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면 '마법공학 총검'까지 나와야 한다. 우리는 바텀이 이기는 픽이고 미드-정글 주도권을 잡아서 바텀에 더 힘을 실어줘야 했기에 일부러 라이즈를 미드로 보냈다. 애초에 밴픽에서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에게 "광희야, 너가 좀 고생해줘야 할 것 같다"고 하셨다.


Q. 1라운드 연승으로 시작해 한 번씩 승패를 번갈아 했다. 그렇기에 2라운드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도 같은데?

우리가 스프링 1라운드 때 5승 4패를 하고 2라운드 때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섬머 1라운드에서는 스프링 1라운드보다 좋은 성적을 냈다. 스프링 때처럼 이번 2라운드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자신감이 생겼다.


Q.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내로라 하는 탑 라이너를 많이 만났다. 배운 점이나 느낀 점이 있다면?

잘하는 상대 탑 라이너들을 만나서 배웠다기 보단 국제 무대 경험을 통해 좀 더 과감해지고 긴장도 덜하게 된 것 같다. 그런 점이 LCK 복귀 후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최근 리프트 라이벌즈 이후에 kt 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흔들릴 때마다 잘 잡아주시는 코치진에게 항상 감사하다. 응원을 아끼지 않는 팬들에게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