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핀이 비슷한 픽, 확실히 다른 경기력으로 SKT T1에게 2세트를 승리했다. 초반부터 확실한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확실하게 굴렸다.

2세트에서는 그리핀이 초반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었다. 라인을 밀어넣은 뒤, 레드 버프-대지 드래곤-협곡의 전령까지 손쉽게 챙겼다. 탑에서는 '도란' 최현준의 케넨이 SKT T1의 갱킹을 잘 흘려내면서 유리한 상황을 굳힐 수 있었다. 반대로, '타잔' 이승용의 자르반 4세는 탑 갱킹에 성공하면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렸다. 봇 라인까지 손쉽게 밀어내면서 15분에 글로벌 골드 3천까지 격차를 벌렸다.

기세를 탄 그리핀은 사이드 운영에 크게 힘을 줬다. 자르반 4세가 케넨의 뒤를 봐주면서 봇 라인을 계속 압박해 2차 포탑까지 밀어냈다. 반대로, '칸' 김동하의 갱플랭크는 세 번이나 끊기면서 힘이 빠지고 말았다. '바이퍼' 박도현 이즈리얼의 궁극기마저 갱플랭크 킬과 이어지면서 사이드의 균형이 확실히 무너졌다. '테디' 박진성의 시비르까지 봇으로 합류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케넨이 1:2 전투마저 승리할 정도로 이미 격차가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교전은 여전히 봇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그리핀은 케넨이 먼저 끊긴 교전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킬 스코어 9:2에 글로벌 골드는 9천 골드 가까이 차이가 났다. 그러자 SKT T1이 바론으로 향해 케넨을 위로 불러냈다. 끊임없는 바론 시도로 버프를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바론 버프만으로 승리를 확정짓지 못했다. 바론 교전에서 킬을 올린 그리핀은 1세트의 SKT T1처럼 과감하게 넥서스까지 밀고 들어갔다. SKT T1의 세트 연승을 저지한 그리핀은 1:1 동점을 만들어내며 3세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