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연승은 그저 2라운드 전승이라는 목표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28일 종각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33일 차 1경기 SKT T1과 그리핀의 대결에서 SKT T1의 세트 스코어 2:1 승리를 차지했다. 정규 시즌에 그리핀을 상대로 거둔 첫 승리였다. '페이커' 이상혁과 김정균 감독은 기자실을 찾아 7연승 달성에 대해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김정균 감독은 '주마가편'을, '페이커' 이상혁은 "목표로 가는 길일 뿐"이라는 걸 강조했다.

다음은 SKT T1의 김정균 감독과 '페이커' 이상혁과의 인터뷰다.


Q. 7연승 달성에 성공한 소감은?

김정균 감독 : 시즌 끝까지 같은 말을 반복할 거 같다. 연승 중이지만 한 번이라도 지면 다시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 있다. 승리한 건 한 거고, 안 좋았던 부분은 다음 경기까지 확실히 보완하겠다.

'페이커' 이상혁 : 1라운드에 좋지 않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아직 기뻐할 단계까진 아닌 것 같다. 목표는 2라운드 전승이다. 그저 그곳으로 가는 길일 뿐이라고 생각 중이다.


Q. 5위까지 순위가 상승했다.

'페이커' 이상혁 : 5위라는 성적이 썩 만족스럽진 않다 .물론, 7위보단 좋다. 아직 갈 길이 멀다.


Q. 1, 2세트 밴픽이 거의 같았다. 3세트엔 어떤 생각으로 밴픽을 틀었나?

김정균 감독 : 2세트 같은 경우엔 탑에서 주도권이 있는 픽을 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갱플랭크가 케넨을 상대로 갈수록 버틸 수 없는 구도였다. 그런 부분을 보완해서 3세트를 준비했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Q. 르블랑을 3세트에 꺼낸 배경은?

페이커 : 팀적으로 중후반에 활약하기 좋은 챔피언을 꺼내는 게 좋을 것 같았다.


Q. 코르키로 사일러스를 계속 상대했다.

'페이커' 이상혁 : 사일러스가 라인전 구도에선 유리한 것 같다. 1세트 때 경기장이 많이 추웠는데 내가 그 영향을 좀 받은 것 같다. 비가 와서 그랬는지(웃음). 2세트부턴 좀 더 집중하기 좋았다.

김정균 감독 : 오늘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손을 시려워 하더라.


Q. 남은 경기 상대들 중에 꼭 이겨야 하거나 져선 안되는 팀이 있다면?

김정균 감독 : 마음이 편안한 경기는 하나도 없다. 남은 팀들이 다 강팀이다. 조금이라도 방심을 하면 패배할 수도 있다고 본다. 1라운드에도 우리가 5연패할 줄 아무도 몰랐다. 좋지 않았을 때 기억을 되살려서 기세 탔을 때 오히려 보완할 부분이나 연구해야 할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섬머 뿐만 아니라 더 길게 보자면 롤드컵 선발전을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이 가장 바쁘게 달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Q. 최근 해외 대회에선 탑이나 미드 라인에 트리스타나를 기용하고 있다.

'페이커' 이상혁 : 개인방송에서 내가 트리스타나를 해서 거기에 감명을 받으신 것 같다(웃음). 픽은 언제나 오픈 마인드라 상황이 된다면 사용하겠다.


Q. 적 칼날부리에 들어갔다가 '특급 폭탄 배송' 지속시간이 끝나서 '발키리'가 짧게 나가던데?

'페이커' 이상혁 : 그 영향으로 이후 딜교환에서 실수가 나왔다. 그 장면에서 손해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나름 피해를 입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페이커' 이상혁 : 앞으로 남은 팀들 중에 어느 팀도 만만히 볼 상대가 없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정균 감독 : 선수들을 보면서 가장 만족스러운 점이 있다면, 경기에 임할 때마다 전라인 캐리가 가능한 선수들로 모두 발전 중이라는 거다. 코치진과 선수들에게 꼭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상대 팀들은 그런 우리를 보고 압박을 받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