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으로 1위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적이다. 다음 경기 승리로 그 기적의 확률을 더 올리겠다."

16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43일 차 1경기에 그리핀이 진에어 그린윙스를 세트 스코어 2:0으로 완파했다. 정규 시즌 1위를 노리는 그리핀에게는 귀중한 세트 득실 2점을 얻어간 셈. '리헨즈' 손시우는 자신의 주력 챔피언인 유미에 이어 볼리베어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력 1위 차지를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다음은 그리핀 소속 '리헨즈' 손시우와의 인터뷰다.


Q. 승리한 소감은?

2: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좋다 .다음 경기가 남았기에 그것까지 이기면 더 기분 좋을 것 같다.


Q. 상대했던 진에어 그린윙스가 전패를 앞둔 상태였다. 오히려 무섭진 않았는지?

개인적으로 어떤 팀 상대로도 긴장을 조금 가지고 시직한다. 상대가 진에어 그린윙스라고 해서 과하게 긴장하거나 무섭다고 느끼진 않았다.


Q. 1세트에 상대가 야스오-볼리베어 조합을 꺼냈다. 바쁘게 움직이면서 스노우볼을 굴리려고 노력하던데 팀원들과 어떤 대비책을 세웠나?

야스오-볼리베어는 초반에 힘이 강한 챔피언 조합이다. 단점은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빠진다는 거다. 그때까지만 교전을 최대한 피하고 우리가 강해지면 그때 싸우자는 콜을 했다. 최대한 안정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대지의 드래곤 2스택은 무섭긴 했지만 계속 의식하면서 플레이하면 상대에게 그걸 활용할 여지를 주지 않을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Q. 2세트에는 그리핀이 색다른 픽을 꺼냈는데 이유가 있다면?

연습 과정에서 그 챔피언들을 조금씩 해봤다. 결과도 나쁘지 않았기에 픽했다.


Q. 다시 1위가 됐다. 역대급 스플릿을 거의 마친 소회가 궁금하다.

우리가 자력으로 1등 할 수 있다는 것도 기적이다. 다음 경기까지 이기면 그 기적의 확률이 더 올라간다. 끝가지 열심히 해서 꼭 1등하고 싶다. 섬머 스플릿의 소회를 전하기엔 조금 이르지만, 리그를 뛰고 있는 선수 입장에서 너무 힘들었다. 팀의 패배도 많았다. 그럼에도 다른 팀이 서로 먹히고 먹히는 걸 보면서 나는 힘들면서도 '재밌다, 이럴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Q. 다음 상대가 '1위 시해자'로 불리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재미있을 것 같다. '우리가 못하지 말자'는 생각을 요새 항상 가지고 있다. 우리가 이번 섬머 들어 유독 못해서 진 경기가 많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다음 경기에 걸려있는 게 많다. 팬들에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