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종각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결승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스프링 시즌에 이어 다시 만난 두 팀의 대결이기에 조금 더 다양한 이야기와 설전이 오고 갔다. 이하 금일 열린 LCK 미디어데이의 전체 Q&A 내용이다.

Q. 먼저 결승에 임하는 각오 부탁한다.

김대호 : SKT T1 굉장한 기세로 올라와서 긴장이 되면서도 설렘이 있다. 스프링 시즌에도 SKT와 붙었는데, 이번 결승전은 그때보다 더 재밌게 할 준비가 되어 있다.

'리헨즈' 손시우 : 당연히 이길 생각이고, 결승도 결승이지만, 롤드컵까지 보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소드' 최성원 : 지난 시즌 결승에서 당한 3:0 복수를 하고 싶다.

김정균 : 힘들게 올라온 만큼 방심하지 않고, 꼭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페이커' 이상혁 : 힘들게 결승까지 진출했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

'칸' 김동하 :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우리팀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를 쌓고 싶다.


Q. 결승 예상 스코어는?

김대호 : 항상 예상 스코어는 지는 그림을 상상한다. 스프링 때도 3:0이라고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소드 : 각오에서도 밝혔듯 3:0으로 되돌려주겠다.

김정균 : 3:1 승리다.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그리핀이 더 많은 준비 시간이 있었기에 깜짝 카드나 필살기에 한 세트 정도는 내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페이커 : 해보기 전에는 모르지만, 남은 시간동안 잘 준비하면 3:1이나 3:2로 승리할 것 같다.


Q. (양 팀 감독에게)포스트 시즌을 지켜보며 SKT T1의 강점, 평소 지켜본 그리핀의 강점은?

김정균 : 그리핀의 강점은 전 라인 밸런스가 좋다. 그거로 인한 체계적인 플레이가 좋은팀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부분에서 우리가 우위라고 생각해서 승리할 것이다. 오늘 미디어데이가 끝날 때까지 할 말이지만 절대 방심은 없다.

김대호 : SKT의 강점은 밸런스가 뛰어나다. 단순히 말하면 게임을 잘하는 5명이 어떻게 게임을 풀어나갈지 너무 잘 안다. 클래식한 파워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본기가 출중 하다보면 변칙적인 부분도 잘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PS를 지켜보며 느낀 점은 페이커 선수가 평소보다 더 중심을 잡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Q. (김정균 감독에게) 결승 진출로 롤드컵 진출이 확정됐다. 이게 이번 결승에 어떤 영향을 줄까?

김정균 : 일을 오래하면서 느낀 게 커리어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추가한다는 건 정말 큰 경력이자 오래남는 값진 것이기 때문에 엄청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7이라는 숫자보다 8이라는 숫자로 바꾸고 싶다.


Q. (페이커에게) 수많은 결승을 겪었는데, 이번 대회는 어떻게 평하는지? 그리핀에 대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페이커 : LCK 8회 우승에 도전한다. 롤드컵 진출여부와 상관없지만 우승이 목마르다. 스프링 때 "오랜만에 결승에 오르니 우승하고 싶어진다"고 말한 기억이 있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리핀의 강점은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다.


Q. (소드에게) 도란과 주전 경쟁, 결승은 어떨까?

소드 : 둘 다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누구든 출전할 수 있다. 다양한 픽들을 준비하고 있다.


Q. (리헨즈에게) 유럽에서 이슈가 된 가렌-유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리헨즈 : 가렌-유미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경기를 봤는데 승리했다는 거에 놀랐고, 생각보다 두 챔피언의 밸런스가 좋아 보였다.



Q. (김대호 감독에게) 샌드박스나 담원, 모두 정규 시즌에는 강한 모습을 보였지만, PS에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리핀의 지난 시즌 결승도 비슷한 느낌인데, 이런 부분에 대해 특별히 선수들에게 강조하거나 주문하는 게 있나?

김대호 :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되는 이야기다. 1세트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지든, 이기든, 쉽게 이기든, 어렵게 이기든, 1세트를 영점을 잡는 느낌으로 보고 있다. 1세트에서 영점 조정을 잘 잡는다면 1세트 승, 패와 상관없이 나머지 세트를 잘 풀어갈 수 있을 것 같다.


Q. (김대호 감독에게) 지난 결승에는 전략적인 픽을 많이 선보이다 패했다. 이번에는 그런 거에 대한 부담은 없는지?

김대호 : 부담은 전혀 없다. 예를 들면, 오리아나가 0승 14패여도 언제든 쓸 수 있고, 통계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내 주관이나 선수들과 함께 느끼는 감을 더 신뢰한다.



Q. (페이커에게) PS에서 활약이 엄청났다. 본인도 실력이 오름을 느끼나?

페이커 : 성적이 좋긴 했으나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대해 많이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제 활약에 대해 언급해주시는데 개인적으로는 발전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Q. (칸에게) PS에서 극적인 백도어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다. 결승에도 기대해봐도 될까?

칸 : 픽 자체가 한타 보다는 사이드에서 이득을 보기 좋은 챔피언이라 그런 경기가 나왔다. 미리 그런 그림을 준비했다기 보다는 게임을 하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았을 뿐이다.


Q. (김대호에게) 그리핀은 바텀 비원딜에게 대한 이해도가 높은 팀이다. 이에 대해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

김대호 : '비원딜을 해야지'라고 생각해서 고른다기 보다는 밴픽을 하면서 상황에 맞는 챔피언을 고르는 것 뿐이다. 그게 원거리 딜러 챔피언일수도, 비원거리 딜러 챔피언일수도 있다.


Q. (김정균 감독에게)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현재 팀워크의 완성도는 어느 정도 인지? 또, 결승 승부처는 어디라고 보는가?

김정균 : 팀원들의 합이라면 7~80%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수치가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치 않는다. 유지하면서 올라야하는데, 사람이니까 떨어질 수도 있다. 모든 팀들이 다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전 라인이 중요하지만, 그래도 미드-정글이지 않을까. 우리의 미드-정글이 더 뛰어나다.


Q. (김대호 감독에게) SKT에 비하면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김대호 :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는 경험치가 경기력에 개입을 하고 있다고는 느낀다. 다만, 그 비중이 크지 않다. 경험 때문에 진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Q. (소드, 칸에게) 서로에 대한 칭찬이나 아쉬운 점은?

칸 : 일단 너무 잘생겼고, 여차하면 자신의 외모를 믿고 다른 것에 소홀한 게 아닌가 싶을 때가 있다(웃음).

소드 : 항상 자신감으로 인해 실력이 나오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고쳤으면 하는 점은 자세가 너무 좋지 않아 더 좋아질 수 있는 실력에 방해를 주는 것 같다.


Q. (페이커에게) 한 팀에서 많은 팀원들을 만났다. 이번 시즌 우리 팀, 팀원들은 10점 만점에 몇 점인가?

페이커 : 10점 만점에 8점 정도라고 생각하고 있고, 올해도 열심히 한다면 남은 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Q. 8점의 이유에 대해서 말해달라.

페이커 : 흔들림도 있었고, 10점 만점에 10점이 되려면 모든 대회를 우승했어야 하지 않을까? 재미로 하는 말이니 재미로 들어주셨으면 한다.

칸 : 나도 8점이라고 생각한다. MSI 우승을 하지 못해 감점 요인이 있어서 아직 8점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