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진행된 '2019 PUBG 코리아 리그(이하 PKL)' 페이즈3 4주 1일 차 B/C조 경기에서 SKT T1이 두 번째 데이 우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유지했다. 에란겔에서 한동안 아쉬운 기록을 남겼던 SKT T1은 3, 4라운드 에란겔에서 각각 13킬, 11킬을 몰아치며 종합 2위 DPG 다나와와의 점수 차이를 31점까지 벌렸다.


다음은 SKT T1 소속 '제프로카' 최승영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두 번째 데이 우승을 차지한 소감이 궁금하다.

첫 번째 데이 우승은 특별했는데, 이번엔 우리의 꾸준한 플레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라고 생각해 덤덤하다.


Q. 추석 전후로 잠시 주춤했던 이유를 분석하자면.

종합 선두를 한 게 처음이기 때문에 주변 시선과 점수를 유지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다. 원래 해왔던 의사소통을 제대로 못하고 긴장했다.


Q. 긴장을 해결한 방법은?

연습 경기를 많이 소화하며 차근차근 고쳤다. 10점을 획득한 경기에서 긴장이 많이 풀어졌고, 연습 경기로 안정화를 거쳐 경기력이 제대로 나오기 시작하고 있다.


Q. 지금까지 에란겔에서 부진했는데, 오늘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미라마든 에란겔이든 한 가지 스타일로 똑같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에란겔에서도 미라마에서 하듯이 플레이하니 경기가 잘 풀렸다.


Q. 그 한 가지가 어떤 스타일인가.

비시즌 동안 연습을 할 때 두 번째, 세 번째 안전 구역에서 중앙을 노리는 플레이가 유행했다. 우린 반대로 외곽에서 중앙을 노릴 수 있는 자리를 선점하고, 그 위치를 중심으로 다음 안전 구역에 대비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


Q. 종합 1위로 치고 나가며 다른 팀들의 견제가 느껴지진 않나.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가 잘하면 주변 팀이 부담되고, 우리가 못하면 주변 팀이 편해진다고 생각한다.


Q. 페이즈3에서 팀적으로 가장 크게 바뀐 점이 있다면.

팀원의 안정화다. 지금까지는 팀원이 중간에 교체되는 이슈가 많았고 연습 기간도 짧았는데, '헬렌' 선수의 합류로 문제가 해결됐다. 또 '헬렌' 선수의 경우 작년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기 때문에 팀 호흡이 잘 나오고 있다.


Q. 남은 경기는 어떻게 예측하나.

한 번 종합 1위를 놓쳐봤기 때문에 떨림이 덜하다. 앞으로는 하던 대로 꾸준히 플레이하면 1위를 할 것 같다.


Q. 현재 종합 1위지만 안심할 수 있는 점수 차는 아니다. 견제되는 팀이 있다면?

만약 우리가 부진한다면 우리와 마찬가지로 꾸준하게 잘 하는 다나와 DPG가 올라올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SKT T1 배틀그라운드 팀이 작년에 창단됐는데, 새내기에서 이제 우승을 바라보는 팀이 됐다. 이번 페이즈3에서는 지금까지 느낀 후회나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끝까지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앞으로도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