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한국 시각 기준)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1라운드 1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클러치 게이밍과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맞붙은 1경기는 미드 트리스타나-봇 하이머딩거를 기용한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승리로 끝났다.

두 팀은 초반부터 칼을 맞댔다. 클러치 게이밍이 과감한 탑 갱킹으로 퍼블을 내자 재빨리 뛰어온 '아나나식'의 렉사이가 이를 2킬로 갚았다. 협곡의 전령을 두고 벌어진 두 번의 교전에선 서로 한 대씩 주고받으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와중에 '노만즈'의 트리스타나가 가장 크게 성장했고, 초반에 말린 '이낵스'의 하이머딩거도 2킬을 통해 어느 정도 만회했다.

22분경 대지의 드래곤 앞에서 본격 한타가 벌어졌다. 클러치 게이밍의 몸이 완전히 뭉쳐지기 전에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재빨리 이니시에이팅을 걸었다. 좌우에서 내려오며 퇴로를 조인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가볍게 3킬 노데스 완승을 거뒀고,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기며 클러치 게이밍의 흐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속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순식간에 모든 2차 포탑을 파괴한 후 탑 억제기 포탑까지 밀었다. '후니' 허승훈의 아칼리가 슈퍼 플레이로 잠시 시간을 끌었으나 전세에 큰 영향은 없었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정비를 마치자 두 번째 바론이 등장했다. 치열한 눈치 싸움 중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이낵스'의 하이머딩거를 활용한 영리한 운영으로 몰래 바론을 처치하며 경기를 마칠 준비를 했다.

유니콘스 오브 러브는 봇을 밀던 '후니'의 아칼리를 자른 후 봇-미드 억제기를 순식간에 밀어냈다. 안정적으로 귀환을 마친 유니콘스 오브 러브의 모든 챔피언이 추가 아이템을 갖춘 후 탑으로 향했다. 클러치 게이밍이 측면 순간 이동을 통해 마지막 저항을 시도했으나 끝내 탑 억제기까지 내줬다. 이후 세 번째 바론 대치 중 '다몬테'의 레넥톤이 허무하게 잘렸고, 다수의 슈퍼 미니언과 진격한 유니콘스 오브 러브가 클러치 게이밍의 넥서스를 파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