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 e스포츠가 난타전 끝에 로우키 e스포츠를 잡고 롤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몇 번의 실수와 소극적인 플레이로 다소 시간이 끌리긴 했지만, 어쨌든 값진 승리였다.

로우키 e스포츠의 봇 듀오 '셀러브리티' 신드라와 '비너스' 쓰레쉬가 깔끔한 CC 연계로 '들' 김들의 카이사를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9.19 패치 이후 OP 챔피언으로 떠오른 판테온의 존재감이 더 컸다. 'G4'의 판테온은 미드 솔로 킬에 이어 탑 로밍으로 2킬을 만들어내며 초반부터 눈도장을 단단히 찍었다.

이에 로우키 e스포츠는 'DNK' 리 신의 갱킹으로 판테온에게 1데스를 안기며 킬 스코어 균형을 맞췄다. 시야의 공백을 노린 플레이가 좋았다. 양 팀은 협곡의 전령에서 열린 합류 싸움에서도 2:2로 킬을 교환하며 팽팽함을 이어갔다.

균형을 먼저 무너뜨린 쪽은 로우키 e스포츠였다. 이번에도 메가 e스포츠의 약점인 시야를 잘 파고들어 좋은 전투 구도를 만들어냈고, '아티팩트'의 아칼리가 날뛰며 일방적으로 전투를 대승했다. 이에 메가 e스포츠는 카운터 정글을 들어온 리 신을 시작으로 순차적인 킬을 만들어내 손해를 메웠다.

로우키 e스포츠는 '아티팩트' 아칼리의 슈퍼플레이로 바론까지 가져가며 다시 한 번 크게 득점했다. 하지만, 바론 버프와 함께 탑 억제기 타워를 두드리는 과정에서 무리하게 판테온을 노리다 덜미가 잡혀 오히려 전투를 대패했다.

로우키 e스포츠가 꾸준히 리드하던 글로벌 골드는 이제 거의 동일한 수치가 됐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로우키 e스포츠가 매복 플레이에 성공해 본대 싸움을 승리하자, 사이드 라인의 카밀이 솔로 킬을 가져오며 바론을 막았다.

38분 경, 리 신이 잘리는 대형사고가 터졌다. 메가 e스포츠는 곧장 바론으로 시선을 돌렸고, 4명이서라도 막아보려 했던 로우키 e스포츠는 곧바로 전투 태세를 갖춘 메가 e스포츠의 공격에 에이스를 당하고 말았다. 메가 e스포츠는 곧장 넥서스로 달려 길고 긴 전투를 종결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