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의 든든한 스플라이스가 이변 없이 상위 라운드로 올라갈까.

4일 독일 베를린 LEC 스튜디오에서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D조의 담원 게이밍을 제외했을 때 유일하게 2승을 챙긴 스플라이스가 메이저 지역의 자존심을 살릴 가능성이 높다.

스플라이스는 G2와 프나틱 등 강팀이 포진한 LEC에서 3번 시드 자리를 꿰찼다. 오래 전부터 LEC를 시청했던 팬들이라면 익히 들었을 법한 '비지차치'와 '서세이', '코비' 등 베테랑이 자리잡고 있는 팀이다. 선수들의 이름값 만큼이나 플레이도 듬직했다.

그들의 이번 롤드컵 첫 상대였던 디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손쉽게 요리했던 스플라이스는 이수러스 게이밍도 초반부터 몰아치며 잡아내 이변 없이 2승을 기록했다. LCS의 3번 시드인 클러치 게이밍이 1승 1패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안정적인 성적이었다. 스플라이스는 정글러 '서세이'의 초반 움직임을 잘 활용해 연달아 득점에 성공, 첫 날 일정을 기분 좋게 마쳤다.

2라운드 격에 속하는 3일 차에도 B조에서는 스플라이스가 무난하게 상위 라운드 진출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스플라이스와 비교하면 디토네이션 포커스미와 이수러스 게이밍은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 드러났기 때문이다.

스플라이스가 그나마 경계해야 할 상대가 있다면 이수러스 게이밍이다. 이들은 1일 차에서 디토네이션 포커스미를 상대로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준 바 있다. 바텀 1차 포탑 다이브 과정에서 '세로스' 카르마의 신들린 움직임에 주춤하긴 했지만, '부각스'의 나르와 '와랑겔러스'의 이즈리얼이 활약해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와랑겔러스'는 이즈리얼로 넘치는 자신감을 뿜어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물론, 그럼에도 스플라이스는 1일 차에 이수러스 게이밍을 완파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충분히 비슷한 그림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서세이'가 초반부터 폭넓게 움직이면 스플라이스가 탄력을 받는 만큼 이를 상대할 두 팀에서는 '서세이'의 발을 묶을 필요가 있다. 물론, 쉽진 않을 것이고 스플라이스가 이변 없이 조 1위를 확정지을 확률이 매우 높다.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3일 차 일정

1경기 클러치 게이밍 vs 유니콘스 오브 러브 - 4일, 오후 7시(한국 시각 기준)
2경기 디토네이션 포커스미 vs 스플라이스
3경기 맘모스 vs 유니콘스 오브 러브
4경기 디토네이션 포커스미 vs 이수러스 게이밍
5경기 맘모스 vs 클러치 게이밍
6경기 스플라이스 vs 이수러스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