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8시부터 진행하는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LCL의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가 LEC 스플라이스와 대결한다. UOL은 한 때 유럽에서 활동한 팀이었지만, 프렌차이즈 심사에서 떨어져 현재 독립국가연합 리그인 LCL에서 활동해왔다. 그리고 롤드컵에서 유럽팀과 다시 대결할 기회를 얻게 됐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UOL은 메이저 지역을 상대로 매콤한 경기력을 발휘했다. 북미 LCS의 클러치 게이밍을 상대로 두 번 연속으로 승리를 거두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기복이 있더라도, 클러치 게이밍과 앞선 두 경기 만큼은 칼을 제대로 갈아왔다.

특히, 롤드컵에 출전하는 UOL은 픽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봇 라인에서 '이낵스'의 하이머딩거를 비롯해 '에드워드'의 모르가나-피들스틱과 같은 조합을 꺼내면서 '비원딜'이 떠오르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흐름의 선두주자 같은 역할을 했다. 상체에서도 정글 키아나-미드 케일 등 독특한 시도로 게임 전반에서 자신들의 유리한 타이밍을 변칙적으로 만들어냈다.

게다가, 위기 상황에서 나오는 저력이 막강한 팀이다. 클러치 게이밍과 대결에서는 초반부터 말리고 시작하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봇 라인전부터 상대의 인베이드로 정글러가 버프 한번 못 먹어보고 경기가 진행된 것이다. 그대로 망했다고 봐도 무방할 법한 순간에도 의외의 전투로 놀라운 그림을 완성한 경험이 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순위 싸움에서도 맘모스에게 패배했지만, 넉-아웃 스테이지 결정전에서 승리하면서 상위 라운드로 향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 끝에 후반 저력으로 알 수 없는 행보를 보여준 팀이 UOL이다.

게임 내용부터 결과까지 모든 게 변수라고 할 수 있는 UOL은 과연 메이저 지역의 스플라이스마저 넘어설 것인가. 스플라이스 역시 조 1위로 통과하긴 했지만, DFM과 같은 팀들의 의외의 맹공에 허를 찔린 적이 있다.

여전히 많은 이들이 메이저 지역팀의 승리를 예측하는 상황. 이런 시기에 넉-아웃 스테이지까지 승리한다면, UOL은 메이저 지역 킬러로 자리잡을 것이다. 놀라운 반전을 완성하기 위해 UOL은 클러치 게이밍과 대결처럼 색다른 선택을 보여줘야 한다. 롤드컵 본선으로 향하기 위해 UOL이 꺼낼 다전제의 필살 카드가 있을까.

■ 2019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녹아웃 스테이지 2일 차 일정

1경기 홍콩 애티튜드 VS 이수러스 게이밍 (오후 8시)
2경기 스플라이스 VS 유니콘즈 오브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