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3일, 블레이드&소울에서 암살자의 세 번째 각성계열, 암영에 대한 추가 업데이트를 적용했다. 주 내용은 오월참의 쿨타임 삭제로, 이와 함께 전설 보패에 있던 오월참 쿨타임 감소 효과와 월영격의 오월참 쿨타임 감소 효과 역시 함께 사라졌다.

이 변화는 생각보다 영향력이 크다. 기존에는 '무건신공패'가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였다. 오월참 자체가 그림자 표식과 쿨타임이라는 두 개의 조건을 보유한 스킬이다보니 표식 수급을 높여주는 호화신공패, 성수신공패, 그리고 둘을 합친 무열신공패를 사용하는 경우 넘치는 표식을 소진할 방법이 없었다. 즉 무열신공패의 아이덴티티가 오월 자세에 모든 것을 거는 버스트 캐릭터를 만들기 위한 것인데, 실제로는 버스트 딜링이 불가능했던 것.

여기에 암영 암살자는 팔찌와 비공패 효과가 모두 오월 자세에 몰려있고 투지발산의 쿨타임 감소도 오월자세에 묶여있다. 때문에 오월참의 순간 사용 횟수를 비약적으로 상승시킬 수 없는 암영 암살자는 오월 자세 진입 빈도를 높이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으로 여겨졌다.

▲ 암영 암살자는 아이템의 발동조건들이 오월에 묶여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아이템 세팅에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플레이 스타일에 따른 투자가 가능해졌다.

이제 쓸 수 있는 신공패는 무건과 무열로 나뉜다. 먼저 기존에 주요 신공패였던 무건을 계속 사용하겠다면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컨셉도 기존과 큰 차이가 없어 오월자세에 꾸준히 진입하여 팔찌와 비공패 발동을 노리고, 편차가 적은 누적 대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성능은 기존보다 좋아졌다. 위험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저항기인 암영난무를 사용하면 추가 표식을 수급할 수 있어 오월 한 번에 4번 이상의 오월참을 확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만약 오월참을 3번만 사용하는 경우에도 기존보다 3~4초정도 여유시간이 생겼기 때문에 적의 공격에 대응하다가 쿨타임이 꼬이는 빈도가 크게 줄었다.

또한 투지발산 타이밍을 조절하고 극단적으로 표식 수급량을 높이면 오월참을 5번 꽂아넣는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경우엔 오월 재진입 타이밍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는 앞서 오월참을 한 번 더 사용하는만큼 다음 오월을 곧바로 쓸 수 있게 되지만 쌓여있는 스택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서 스택을 쌓는 시간을 가지지 않고 바로 오월을 재사용하면 오월참을 사용할 표식이 부족하여 다음 오월의 쿨타임을 충분히 줄이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때문에 오월참 5회 사이클은 '1분내에 보다 많은 오월 진입'을 목표로 하는 개념이 아닌, '투지발산&강신 타이밍에 오월참을 한방이라도 더'의 개념으로 활용하는게 맞다. 초반 버스트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것이 유리한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무리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 무건신공패 사용 신규 딜사이클 영상




▲ 스타팅 오월참 5회는 순간 화력이 높지만 이어지는 오월에서 스택이 부족하다


무열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전탄난사를 사용하는 격사와 플레이 스타일이 유사해진다. 오월의 쿨타임이 감소하지 않는 반면, 오월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오월참의 횟수가 최소 8회 이상, 암영난무와 쿨타임 초기화까지 겹쳐주면 10회까지도 꽂힌다. 문자 그대로 투지발산, 강신/강림 타이밍에 극딜을 꽂아넣을 수 있게 된다. 쿨기에 모든 것을 거는만큼 령도 풍뇌령보다는 천뇌령 계열이 적합하다.

하지만 무열도 단점은 있다. 분 단위의 전투 사이클에서 무열은 오월을 한 번밖에 진입하지 않는반면, 무건은 3회이상 진입을 할 수 있다. 때문에 단위시간 당 오월참의 사용 횟수는 무건과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여기에 추가로 암영의 팔찌와 비공패는 오월 상태 스킬에 의해 발동된다는 것이다. 때문에 오월이 끝난 뒤 약 50초 이상의 시간동안 DPS 낙폭이 매우 큰 편이다.

결과적으로 두 신공패 중 무엇이 좋은가는 무열+천뇌령 계열을 사용해 버스트로 쌓은 오월참 딜량이 무건을 사용해 팔찌와 비공패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면서 누적딜량을 확보하는 것에 비해 더 강한가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많은 암살자 유저들이 테스트를 진행중인데, 시간이 짧은만큼 명확한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무건이 더 좋아보인다는 평이 좀 더 많은 상황이다. 이는 초반 버스트 딜은 무열이 확실히 유리하지만 타이밍이 어긋나면 딜량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는 점, 전체 오월참 사용 횟수는 큰 차이가 없는 점, 비공패와 팔찌의 효과를 받지 못해 일명 현자타임이 너무 긴 점 등이 지목됐다.

암살자의 장비는 오는 11월 13일까지 다른 계열로 변환을 할 수 있으므로 섣불리 사용할 아이템을 확정짓기보다는 계속해서 연구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무열신공패 사용 신규 딜사이클 영상



▲ 무건과 무열, 두 신공패 중에서 선택을 하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