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가 초반 설계로 유리함을 가져가며 담원의 거센 저항을 무너뜨리고 승리했다.

이번에도 G2는 초반을 자신들의 설계대로 풀어나갔다. 담원의 탑-정글 '너구리' 장하권의 이렐리아와 '캐니언' 김건부의 탈리야가 적 블루를 가져가는 것을 확인하고, 미드에서 라인을 밀고 있던 '캡스' 야스오가 탑으로 향해 퇴로를 차단했다.

퍼스트 블러드를 가져간 G2는 점멸이 없는 이렐리아와 탈리야를 집요하게 괴롭히면서 탑 다이브까지 시도했다. 이렐리아와 탈리야가 2데스씩 기록한 반면, '얀코스'의 그라가스는 8분에 4킬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남다르게 성장해나갔다.

G2는 그라가스-야스오 콤비로 또 '너구리'를 잡았다. '원더'의 라이즈는 덤으로 라인을 쭉쭉 밀며 포탑 골드를 독식해 10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3천으로 벌어졌다. 담원은 그래도 바텀에서 '베릴' 조건희의 오른이 상대 다이브를 잘 받아내며 킬을 올렸다.

여전히 불리했지만, 라이즈도 한 번 잡아냈고, 눈엣가시 중 하나인 야스오에게도 데스를 선사했다. 그래도 양 팀의 격차는 15분 기준 글로벌 골드 5천.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지만, 어떻게든 조금씩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며 따라가고 있긴 했다.

담원의 집중력이 빛났다. 연이어 슈퍼 플레이를 일삼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담원이었다. 하지만 말 그대로 슈퍼 플레이는 절대 실수가 있어선 안 됐다. 좋은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던 담원에게 G2도 한 번쯤 자신들의 턴을 만들어 야스오와 자야의 활약으로 상대 챔피언들을 잡아 수적 우위를 점했다.

G2는 바론을 가져가며 다시 스노우볼을 빠르게 굴릴 준비를 했다. 맵 전체에서 각개전투 같은 엄청난 교전이 펼쳐졌다. 승자는 G2였다. G2 e스포츠는 난전 속에서도 최후의 승자로 살아 남아 담원의 추격을 뿌리치고 넥서스를 파괴하며 4강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