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e스포츠가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탈레그레 경기장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8강에서 담원게이밍을 3:1로 제압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G2 e스포츠는 LEC 1시드이자 2019 MSI 챔피언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며 패기로 똘똘 뭉친 담원을 꼼짝 못하게 했다.

이하 현지에서 진행된 G2 e스포츠 선수단과의 공동 인터뷰 전문이다.


Q. 담원 스크림 강하다고 말이 많았다. 8강 경기에서는 어땠나?

퍽즈 : 스크림에서 꽤 잘했다. 무대에서도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스크림에 비해 소극적으로 플레이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하기 더 수월했고, 무대 위의 담원은 스크림보다 훨씬 덜 무서웠다.


Q. (얀코스에게)가장 만나기 싫은 팀이 담원이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상대로 SKT를 만나게 됐는데?

얀코스 : 담원을 이겨서 행복하다. 이전에 내가 했던 얘기는 그냥 ‘밈’이었다. 사실 우리가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담원 상대로 스크림 결과가 정말 안 좋았다. 20게임에서 3게임이나 이겼나 싶다. 오늘 무대에서는 그들이 우리를 스크림에서 압박했던 만큼 압박하지 못했다. 공격적이지 않았고 위험 감수를 하지 않았다.

SKT를 또 만난 것은 재미있을 것 같다. MSI에서는 정말 흥분됐고, 우리가 승리했다. 그저 SKT가 너무나도 좋은 팀이기 때문에 꼭 다시 상대해보고 싶다. 분명 재미있을거다.


Q. (퍽즈에게) NA와 EU 최고의 원딜들로부터 포지션 변경하라는 도전을 받았었다. 실제로 변경한 이후, 그 둘 모두보다 더 좋은 성과를 일궈냈다. 포지션 변경한 게 어떤 경험이었나?

퍽즈 : 마음가짐부터 연습 방법 등 바꿔야 할 게 너무 많다. 각 포지션마다 다르겠지만 원딜은 미드와 그렇게까지 다르진 않은 것 같다. 난 캐리 포지션에 있으면 좋은 선수인 것 같으니 잘 맞는 것 같다. 여전히 팀 전체가 중요하다. 현재 우리 다른 포지션들이 다 잘해서 또 바꿀 일은 없을 것 같지만, 못하게 되면 또 바꿀지도 모른다.(웃음)


Q. (캡스에게) 페이커와 만난다.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캡스 : 페이커에게 특별히 할 말은 없다. 힘든 승부가 될거다. 분명한 사실은 내가 이전에 이긴 적이 있고, 재미있을 것 같다. 물론 그들이 많이 발전했지만, 우리 또한 발전했고 어떻게 될 지 보는 것 또한 재미있을 것이다. 꼭 이겼으면 좋겠다.


Q. (퍽즈에게) 많은 원딜들이 비원딜을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 원인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그저 통상적인 원딜을 했고 이겼다.

퍽즈 : 많은 비원딜 챔피언이 현 메타에서 꽤 강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과거에도 강했는데, 그 누구도 꺼내지 않았을 뿐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도 하게끔 유도했을지는 몰라도 가렌-유미나 소나같은 픽들은 내 영향이 적었다. 하지만 분명히 몇몇 메이지 챔피언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다.


Q. (퍽즈에게) 지난 롤드컵 미드로 나왔지만 올해는 원딜이다. 어떤 포지션이 더 편한가?

퍽즈: 원딜이 더 편하다. 반면, 재미는 미드가 더 재밌다. 그래도 바텀 역시 재밌고, 사실 그냥 이기는 게 재밌는 것 같다.


Q. 그리핀 상대로 졌던 G2와 오늘 담원을 이긴 G2, 무슨 차이가 있을까?

얀코스 : 우리가 그리핀 상대로 진 이후 게임을 좀 더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했다. 그리핀과 대결에서는 나와 미키가 많이 던졌다.(웃음) 결정적으로 우리가 단판제보다 다전제에서 훨씬 더 잘한다고 생각한다. 어찌됐건 그리핀전 패배로 인해 깨어날 수 있어서 기쁘다.


Q. 4강 반대편 IG와 FPX의 스코어를 예상한다면? 이유도 말해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미키 : ig 3:2 승리.
퍽즈 : 탑 차이로 IG 3:1 승리.
캡스 : FPX 3:1.
얀코스 : IG가 이길 것 같고, IG와 만나고 싶다.
원더: FPX 3:2, 도인비의 슈퍼 캐리로 인한 승리.


Q. 구단주 오셀롯과 팀 저녁식사를 했다고 들었다. 어떤 응원의 말을 하던가?

미키 : 경기에 나가서 즐기라고 했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우리가 자랑스럽다고 하더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Q. 구단주 오셀롯이 G2를 절대 화나게 할 수 없다고 했다. 어떤 뜻인지?

원더 : 다른 팀들보다 화를 덜 내는 건 확실한 것 같다. 그저 뭐가 잘못됐는지 깨닫고, 그 자리에 머물지 않는다. 다른 게임으로 바로 넘어가는 편이고 우리 각각의 성격 또한 그렇게 부딪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크림 중에 분명 화나는 순간들이 있지만 우리 모두 이기길 원한다. 지난 경기에 일어난 일은 상관 없고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그랩즈 감독에게) 동서양의 간격이 전혀 줄지 않았다고 한 적이 있다.

그랩즈 : 스플라이스가 SKT 상대로 꽤 잘했지만 전체적인 지역으로 봐야 한다. 북미나 유럽은 잘하는 팀이 한 두개 정도 있다. 한편 한국엔 7팀 정도, 중국에는 7-8팀 정도가 잘한다. 사실상 EU는 슈퍼팀을 만들어야 경쟁이 된다.

나는 유럽 팀들이 스스로 엄청 강한 지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또한 한국이나 중국으로 부트캠프를 가지 않은 실수를 했다. 첫 주에 담원과 스크림을 하며 우리가 그리 잘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배워야 했다.



Q. (퍽즈) 정통 원딜 얼마나 잘하는지? 그리고 본인이 어느 원딜만큼 한다고 생각?

퍽즈 : 난 꽤 잘한다고 생각한다. 자신 있다. 나는 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걸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최상위권이라고 생각한다.


Q. (퍽즈에게) 유쾌한 태도가 경기력에 영향이 있을까?

퍽즈 : 긍정적이고, 유쾌하면 좋다고 생각한다. 우린 항상 이기고 싶어한다. 분위기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농담도 자주 한다. 가끔 서로 화나는 적도 있지만 누구나 화나는 경우가 있지 않나? 그래도 전체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태도가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Q. (퍽즈에게) 예전에 루키, 캡스, 페이커 등 슈퍼스타 미드 라이너 5인 팀을 만들고 싶다는 말을 했다. 다섯 번 째 멤버는 누구인가?

퍽즈 : 도인비다.


Q. (원더에게) 트위터에 농담을 많이 한다. 하지만 밴픽에서는 그 누구보다 진지한 것 같다.

원: 우리는 밴픽에서 코치진보다 선수들이 아이디어를 내고, 우리 모두 열린 마음으로 한다. 진행되는 픽들을 보며 좋은 픽을 떠올린다. 때로는 그게 매우 클래식한 픽이 되기도 하는데, 우리 모두 늘 자신감에 차있다.


Q. (캡스에게) 캡스 선수 아버지가 결승을 FPX와 붙을거라고 하더라.

캡 : FPX는 강팀이다. 난 항상 중국 팀과 대결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개인적으로도 우리가 결승에 간다면 FPX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내가 그동안 IG를 상대로 전적이 좋지 못했다.


Q. (퍽즈와 캡스에게) 만약 둘이서 포지션을 바꾼다면, G2는 강해질까? 약해질까?

퍽즈 : 약해질거다.

캡스 : 내년에 봐라.(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