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어 스토터보다 더 매니악한 매니아를 위한 다크문 유랑단


블리즈컨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또 따른 재미. 블리자드 팬이라면 기어 스토어에서 강림한 지름신을 영접하여 굿즈를 구매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올해는 온라인을 통해 먼저 구매하고 현장에서 굿즈를 수령하는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였는데, 실제 기어 스토어에 가보니 그냥 기다려서 사는 줄보다 현장 수령 줄이 훨씬 더 긴 아이러니한 풍경이 연출됐다.

사실 기어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온라인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고 사전에 공개되어 대충 뭘 사고 뭘 참아야 할지 쉽게 각이 나온다. 지출을 아끼고자 하는 다짐이 쉽게 깨지지 않는다. 실제 기어 스토어를 둘러보면서도 구미가 당기지 않았다. 그렇게 블리즈컨 첫째날은 취재를 마치고 가볍게 호텔로 돌아갔다.

둘째날은 동료 기자가 디바 양털 신발(본인 말에 따르면 선물용이라고 하는데 믿을 수 없음)을 사러 간다길래 다크문 유랑단에 따라갔다. 기어 스토어와는 다르게 키홀더, 트레이드 카드, 뱃지 등 아기자기한 장신구와 소품이 진열되어 있었지만, 어제처럼 구미가 당기는 굿즈는 없었다.

동료 기자가 결제할 때 소장할 만한 것이 있냐고 물어봤다가 미스틱 상품인 '디아블로 아트북'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괜스레 '한정'이란 말에 혹한 표정을 짓자 포장이 뜯겨지지 않은 검은색 책을 꺼내서 보여줬다. 이때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 이거 독일에서 디아블로4라고 공개된 그 아트북?"

디아블로 모든 시리즈의 삽화와 일러스트가 담겨있고 디아블로4 시네마틱에 등장한 메피스토의 딸 릴리트가 디아블로4에 등장할 것이라 공개된 아트북이었다. 가격은 45달러로 크게 부담되지 않았기에 바로 구매해버렸다. 직원이 시네마틱 아트북도 있다고 말하자 나도 모르게 그냥 같이 사버렸다. 아트북 2개 합쳐서 90달러.

현장 취재를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서 보니 갑자기 후회가 몰려왔다. 이미 포장도 뜯어서 환불도 안 되는 상태다. 아니 다크문 유랑단은 이미 철수하고 없을 터, 그야말로 낙장불입이다. 그래서 이렇게 포토 기사를 쓴다. 90달러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블리자드의 환상적인 시네마틱과 디아블로4가 최초 공개된 릴리트의 아트 워크를 여러분에게 함께 보기 위해서 말이다.

▲ 하스스톤 한정판 컬렉션의 구성

▲ 약 165 달러 정도 했었던 스태츄



▲ 다크문 유랑단은 기어 스토어보다 사림이 적긴 하다



▲ 한국에서도 구할 수 있었던 와우 팝업북

▲ 블리자드식 가차 뽑기

▲ 와우 15주년, 워크래프트 25주년 등 여러 기념 뱃지가 정돈된 모습

▲ 블컨 인싸들의 필수 가방

▲ 전 90달러 쓰고 자이언트 쇼핑백을 받았어요 너무 커서 접어도 캐리어에 안 들어가요

▲ 자 그럼 와우 시네마틱, 디아블로 아트북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우앙~ 시작부터 데스윙


▲ 코쟁이 드워프를 시작으로 오리지널의 시네마틱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 불타는 성전의 일리단 - 너흰 아직...



▲ 리치왕의 분노, 아서스는 볼거리가 정말 많았는데 갑자기 볼바르 생각에 눈물이...






▲ 오른쪽 사진 디아블로 인줄 알았어요

▲ 판다리아의 안개

▲ 팬더 표정 무엇

▲ 드레노어의 전쟁 군주는 만노로스로 시작




▲ 순간 우주선 발진하는 NASA 시설인줄 알았어요

▲ 이제 드디어 디아블로 아트북 시작!!!

▲ 크으~ 머ㅅ ㅣ썽



▲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진입니다 (사실 디알못)


▲ 레아가 좀비에게 물렸어요

▲ 이거 디아블로2에서 본 것 같지 않나요? 피시방에서요

▲ 오 이건 쫌 멋진듯





▲ 오오 드디어 디아블로4와 함께 언급된 리리트의 등장

▲ 이 텍스트로 시작된 독일에서의 디아블로4 루머

▲ 이제부터 디아블로4 아트가 시작됩니다





▲ 어? 이제 끝났습니다 여러분, 순간에 올라오는 뽐뿌는 항상 3번 이상 생각하도록 합시다



11월 2일부터 11월 3일까지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블리즈컨 2019이 진행됩니다. 현지 및 한국에서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블리즈컨 2019 뉴스센터: https://goo.gl/gkLqS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