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e스포츠가 GC 부산 어센션을 말그대로 찍어눌렀다. 초반부터 벌어진 성장 격차를 바탕으로 숨쉴틈 없이 상대를 몰아붙여 일방적인 세트 승리를 만들어냈다.

GC 부산 어센션이 탑 이즈리얼-정글 그레이브즈-봇 징크스를 픽하며 '3원딜' 조합을 꾸렸으나, '클리드' 김태민의 그라가스와 '비디디' 곽보성의 키아나의 움직임이 기민했다. 봇 다이브로 큰 이득을 본 것. 게다가 탑에서는 '라스칼' 김광희의 아칼리가 1대 2 구도에서 킬을 만들어내는 좋은 장면을 연출했다.

젠지 e스포츠는 확실히 한 수 위였다. GC 부산 어센션이 울며 겨자먹기로 탑에 올인하자 완벽한 한타 구도를 그려 전사자 없이 무려 4킬을 챙겼다. 이미 경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특히, 봇 라인을 완전히 포기했던 만큼, 원거리 딜러간의 성장 차이도 컸다.

전 라인에서 젠지 e스포츠의 승전보가 계속 울렸다. 탱딜 밸런스가 무너진 GC 부산 어센션의 조합으로는 잘 큰 아칼리와 키아나을 막을 수 없었다. 젠지 e스포츠는 17분 만에 미드 억제기를 철거했다. 성장 차이도, 레벨 차이도 복구하기 힘들 정도로 벌어졌다.

이후로는 일사천리였다. 미드 억제기 타워 다이브를 완벽하게 해낸 젠지 e스포츠는 에이스를 띄웠다. 결국, 20분 6초만에 넥서스를 터트리면서 젠지 e스포츠가 1세트를 압도적으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