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빌딩을 거친 젠지 e스포츠의 첫 경기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체급 차이가 나는 GC 부산 어센션을 상대로 압도적인 실력 차이를 보여주며 2:0 완승을 거뒀다.

2세트, '룰러' 박재혁의 미스 포츈과 '켈린' 김형규의 블리츠크랭크가 선취점을 올렸다. 블리츠크랭크의 날카로운 그랩이 킬로 연결됐다. 상체 쪽에서도 '클리드' 김태민이 성장 우위를 점했고, 주도권을 바탕으로 편안하게 바람 드래곤을 사냥했다.

봇에서 슈퍼플레이가 또 나왔다. '상규' 박상규의 리 신이 갱킹을 온 상황에서 상대 봇 듀오를 모두 잡아냈고, 추격 끝에 블리츠크랭크의 그랩과 함께 리 신까지 마무리했다. '슬러거' 이건우 모데카이저의 순간이동을 끊어낸 '라스칼' 김광희 라이즈의 플레이도 매우 좋았다.

1세트와 마찬가지로 맵 전역에서 젠지 e스포츠가 연달아 득점했다. '룰러'-'켈린' 듀오가 다시 한 번 2킬을 만들냈고, 동시에 미드에서는 '비디디' 곽보성의 이렐리아와 '클리드'의 렉사이가 '스칼렛' 차희민의 아트록스를 잡았다.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6,000 가까이 벌어졌다. 젠지 e스포츠는 이제 거침이 없었다. 공격적인 운영으로 스노우볼을 쭉쭉 굴렸다. 무지막지하게 성장한 미스 포츈은 모데카이저를 솔로 킬 내기도 했다. 변수를 생각하기 힘든 정도의 격차였다.

'룰러'를 내주고 전투를 대승한 젠지 e스포츠가 전리품으로 햇바론을 손에 넣었다. 정비 후 열린 한타에서 전사자 없이 깔끔하게 에이스를 띄운 젠지 e스포츠는 그대로 미드 억제기에 이어 쌍둥이 타워와 넥서스를 모두 밀고, 22분 17초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