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틱'이 팀을 구했다.

28일 강남 넥슨아레나에서 열린 '2019 케스파컵 울산' 8강 1경기에서 아프리카 프릭스와 브리온 블레이드가 맞붙었다. 1세트, 아프리카는 수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경기 중반 '미스틱'의 도전적인 플레이로 브리온을 잡았다.

브리온 블레이드가 초반에 기세를 올렸다. '스피릿'의 탑 다이브로 아프리카는 선취점을 뽑아냈지만, 이후에 속도를 내지 못했다. 브리온이 역으로 바텀에 강하게 힘을 투입했고, 2킬을 따내는 큰 성과를 거뒀다. 첫 드래곤도 브리온의 차지였다. 브리온은 곧이어 탑에서도 갱킹에 성공하면서 스노우 볼을 착실히 굴려 갔다.

대박은 바텀에서 터졌다. 갱킹과 역갱킹이 이어져 대규모 교전이 발생했는데, 더 많은 인원이 합류했던 브리온이 대승을 거뒀다. 킬 스코어는 어느덧 7:2로 벌어졌다. 글로벌 골드 차이는 2천가량.

그러나 경기 중반을 기점으로 아프리카가 단단함을 과시했다. 다소 무리하는 브리온 선수들을 하나씩 끊어먹으면서 드래곤 스택을 착실하게 쌓았다. '기인' 김기인의 라이즈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아프리카는 드래곤 한타로 완벽하게 따라잡았다. '기인'의 라이즈가 허무하게 잘리면서 대패하는가 싶었으나, '미스틱' 진성준의 미스포츈이 과감하게 적진으로 진격하면서 승리를 이끌어냈다. 브리온은 단단한 조합의 아프리카를 무너트리기 위해 바론을 쳤다. 그러나 아프리카가 완벽한 스킬 연계로 한타에 승리하고 오히려 바론을 취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일사천리로 해야 할 일들을 진행했다. 타워를 간단하게 무너트렸고, 눈 앞에 적을 쓰러트렸다. 32분경 마지막 한타에 승리한 아프리카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