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2019 LoL KeSPA컵 울산' 2라운드 8강 2일 차 일정이 진행됐다. 그 결과, T1과 드래곤X가 젠지 e스포츠와 담원게이밍을 꺾고 4강이 열리는 울산으로 향하게 됐다. 두 팀은 4강서 각각 샌드박스 게이밍과 아프리카 프릭스와 대결한다.

1경기부터 만만치 않은 두 팀, 젠지 e스포츠와 T1이 만났다. 1세트에서는 T1이 먼저 웃었다. '칸나' 김창동이 탑 다이브를 잘 받아쳐준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이 무럭무럭 성장하면서 지속 딜의 강점을 살려 젠지 e스포츠를 찍어눌렀다. 이에 젠지 e스포츠는 장기인 '클리드' 김태민과 봇 중심의 운영으로 세트 스코어 1:1 동점을 맞췄다.

마지막 3세트는 이전 세트들보다 한층 치열했다. 여러 번의 한타가 사상자 없이 끝나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고, 순간순간 '에포트' 이상호의 번뜩이는 그랩이나 젠지 e스포츠의 일사분란한 팀플레이가 일품이었다. 승부를 가른 건 대형 오브젝트였다. 장로 드래곤을 T1이 가져가며 균형이 급격하게 무너졌고, 결국 T1이 '테디' 엔딩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드래곤X와 담원게이밍이 맞붙은 2경기. 1세트는 이변이라면 이변이었다. 드래곤X의 약점이로 꼽히던 상체가 캐리 라인으로 불리는 담원게이밍의 상체를 파괴한 것. 특히, 지난 1라운드에서 아쉬움을 샀던 '도란' 최현준이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 물론, '데프트' 김혁규도 특유의 파괴력을 드러내는 명장면은 여러번 연출했다.

이어진 2세트. 이번에는 원조 에이스 드래곤X의 봇 듀오가 날뛰었다. 라인전 단계부터 성장 격차를 벌리며 강력한 면모를 보여준 '데프트'와 '케리아' 류민석은 한타마다 폭발적인 대미지와 완벽한 스킬 연계를 선보였다. 조합에서부터 한타에 강점을 지닌 드래곤X는 봇 듀오의 활약 아래 연전연승을 거듭하며 압도적인 차이로 담원게이밍을 제압했다.


2019 LoL KeSPA컵 울산 2라운드 8강 2일 차 결과

1경기 젠지 e스포츠 1 vs 2 T1
1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T1
2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T1
3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T1

2경기 드래곤X 2 vs 0 담원게이밍
1세트 드래곤X 승 vs 패 담원게이밍
2세트 드래곤X 승 vs 패 담원게이밍


2019 LoL KeSPA컵 울산 2라운드 4강 일정

1경기 샌드박스 게이밍 vs T1 - 1월 3일 오후 5시, KBS 울산홀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드래곤X - 1월 4일 오후 3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