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4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첫 승을 신고한 젠지 e스포츠와 시작이 좋지 않은 그리핀이 2경기에서 맞대결한다.

젠지 e스포츠는 이번 시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받는다. 2019년 최고의 주가를 달린 '클리드' 김태민과 경쟁력 높은 '비디디' 곽보성, '라스칼' 김광희의 합류로 탄탄한 로스터를 구성했다. '룰러' 박재혁만 바라봤던 2019년 젠지는 이제 더 이상 없다. 모든 라인이 캐리할 수 있는 팀이 됐다.

물론 kt 롤스터와의 시즌 첫 경기가 녹록지는 않았다. 1세트에 감을 잡지 못한 것처럼 한타에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고, 2-3세트 모두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1세트를 보고 떠올랐던 물음표가 경기가 모두 마무리된 후에는 느낌표로 전환됐다.

이제 한 경기를 치렀지만, 그리핀은 예상보다 더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아프리카 프릭스에 0:2로 완패를 당했다.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심각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2019년 정규 시즌을 휩쓸고, 준우승을 두 번이나 했던 팀이라는 잣대를 들이밀면 확실하게 매우 부족했다.

팀 핵심으로 활약해야만 하는 '타잔' 이승용이나 '바이퍼' 박도현이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문제고, 새롭게 영입된 '유칼' 손우현의 아쉬운 판단들도 눈에 띄었다. 그나마 '소드' 최성원만이 제 몫을 한 정도. 여러모로 시끌벅적한 스토브 리그를 보냈던 팀인지라 추스르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핀은 정글러의 레벨링이 개선되는 10.3패치에서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타잔' 이승용은 선봉대장보다 사령관에 가까운 선수로, 갱킹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현재 메타에서 장점을 100% 발휘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4일 차 일정

1경기 APK 프린스 vs 담원 게이밍 - 오후 5시
2경기 그리핀 vs 젠지 e스포츠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