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서울 잠원동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신제품 런칭 컨퍼런스가 개최되어 신형 PS3과 PSP go의 발매 일정 및 가격, 그리고 올해 발매될 타이틀의 라인업들이 공개되었다.




[ 행사장 입구 전경 ]


행사장 입구에는 PS용 게임의 주인공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으며, 입구로 들어가는 길에는 플레이스테이션 조작체계의 4개 버튼인 ○□△X의 4개 문양이 새겨진 카펫이 깔려 있고 행사장 내의 벽마다 신형 PS3과 신형 PS3과 PSP go가 걸려있는 등 이번 행사의 주제가 신형 모델이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 SCE 아시아 대표이사 야스다 테츠히코의 인사로 행사를 시작했다 ]


행사는 SCE 아시아의 대표이사 야스다 테츠히코의 '인터넷 인프라가 발달된 한국에서 온라인 기능을 강화시킨 신형 모델을 소개하게 되어 소니에게는 의미 깊은 자리다'는 인사와 함께 시작되었다. 뒤이어 무대에 오른 SCEK의 이성욱 사장은 '신형 PS3과 PSP go의 발매와 함께 콘솔 시장에서 다시한 번 발돋움을 하고자 하고자 한다'는 인사를 하며 신형 PS3과 PSP go를 무대 위에서 소개했다.



[ SCEK 이성욱 사장이 신형 모델을 발표했다 ]



이후 클래지콰이/브라운아이드걸즈/KARA 등 연예인들의 신형 발매 축전 영상이 상영되었고, 이후 SCEK의 이성욱 사장과 이재웅 차장 및 이성훈 과장이 참석하여 신형 모델의 궁금증을 밝히는 문답시간이 진행되었다. 문답시간에서 밝혀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신형 PS3과 PSP go는 언제 정식발매되며, 그 가격은 얼마인가?

= 기존의 80GB HDD의 PS3은 488,000원이었으나, 120GB HDD를 내장한 신형 PS3은 9월 23일 428,000원에 정식 발매된다. 또한 PSP go는 10월 1일 전세계적으로 동시에 발매되며 한국에서의 가격은 328,000원이다. 각각 정식 발매 전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TV 홈쇼핑으로도 판매되고, 예약특전으로 PS3는 PSN 카드 2만원권과 PSP go는 각종 액세서리 셋트를 제공한다.




[ 신형 모델에 관한 문답 토크쇼 ]


▶ 신형 PS3의 가장 큰 변화로는 어떤 것을 들 수 있나?

= 우선 크기와 무게가 줄어들어서 일반적인 노트북 정도가 되었다. 신형 셀칩을 사용하여 재설계를 했으며, 정격전력이 380W에서 250W로 줄어들고, SYSTEM Software 3.0 버전을 통해 3중 사운드 동시 출력기능이 구현되었다. 또한 소니의 BRAVIA TV 연동 기능도 추가되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기존 PS3의 곡선을 살리고 표면을 부드럽게 처리했으며, 변경된 로고를 사용하여 제작되었다.



▶ PSP go는 디자인 변경 외에도 지금까지의 PSP 모델과는 다른 기능이 추가되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을 들 수 있나?

= PSP go는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는 포켓 사이즈로 휴대성을 중시하여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한 디자인이다. 또한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블루투스 헤드셋이나 PS3용 무선 컨트롤러 및 핸드폰 등과 연결하여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게임중 일시중지 기능을 추가하였고 간단한 시계나 달력 표시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 언차티드2는 한글화되어 발매되며, PS3 신형 합본 패키지도 나온다 ]


▶ PSP go는 UMD가 없이 다운로드 방식으로 판매된다는데,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들은 어떻게 되는가?

= PSP go가 발매된다고 하여 기존의 PSP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모델 라인업이다. 그래서 기존의 UMD 패키지는 계속 발매할 것이며 여기에 다운로드 판매 방식이 추가되는 것 뿐이다. 이는 휴대용 콘솔 기기 시장의 규모를 성장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콘솔 기기를 접할 수 있는 경험을 늘려줄 것이다.



▶ PSN을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구매하면 게임 자체에 조작 매뉴얼이 포함되어 있는데 매뉴얼이 보기가 쉽지 않았다. PSP go의 다운로드 게임의 조작 매뉴얼은 어떤 식으로 구현되는가?

= 기본적으로 PSN의 게임 조작 매뉴얼 방식과 비슷하지만, 단순히 매뉴얼을 넣어놓기만 해서 보기 불편했던 점을 개선하고 만약 매뉴얼을 게임 내에 넣을 수 없다면 pdf 매뉴얼 파일을 제공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할 것이다.




[ 행사장입구에서 갓 오브 워 3편과 언차티드2의 데모 버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



▶ 신형 발매에 따른 구형 기종들의 가격은 얼마나 내려가는가?

= 신형 발매에 맞춰서 9월 17일부터 PSP-3005와 PS2의 가격이 조정된다. PSP-3005는 268,000원에서 228,000원으로 60,000원이 인하되며, PS2는 178,000원에서 148,000원으로 30,000원이 내려간다. 추후 신작 타이틀 발매 등에 맞춰서 신형 모델들과 게임을 하나로 합친 패키지도 판매된다. 일본에서는 신형 PS3과 건담전기 패키지가 발매되었으나, 한국에서는 UNCHARTED2 패키지로 발매될 예정이다.



▶ PSN의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알고 싶다.

= 현재 PSN에 등록된 계정 중 아시아권만 60만 계정이 등록되어 있으며, PSN 스토어를 통해 300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PSP와 PC를 연결해 주는 Media Go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PSN 스토어를 이용할 수 있으며, 지금까지 PSP용으로 동영상 인코딩이 불편했던 점을 Media Go로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또한 minis라는 서비스를 시작하여 중소개발업체에서 제작한 100MB 내외 크기의 작은 용량의 게임들도 PSN 스토어를 이용하여 다운로드 판매를 할 예정이다.




[ PSP go의 발매 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 ]


질문과 답변 시간이 끝난 뒤에는 SCEK의 소프트웨어팀 장용혁 과장이 무대에 나와서 신형 모델의 2009년 라인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한달에 한두개 정도가 고작이었던 한글화 타이틀이 신형 발매와 함께 대폭 증가하며, 2009년 후반기는 플레이스테이션의 해가 될 것이라는 언급으로 강한 자신감을 볼 수 있었다.



[ PS3 타이틀 라인업 ]


[ PSP 타이틀 라인업 ]



이후 PSP go의 실제 모델을 접해볼 수 있는 시연 시간이 진행되었다. PSP go의 화면 사이즈가 약간 줄어들긴 했으나 기존 PSP에 비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려웠으며, 무게는 매우 가벼워져서 달걀을 손에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슬라이드를 열지 않은 상태의 크기는 NDS보다 작았고, 일반적인 PMP 수준이다.



그렇지만 아날로그 스틱과 십자키가 붙어 있어서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하고 십자키로 시점을 전환하는 3D 게임을 플레이하기는 매우 어려운 점으로 보면, 하드코어 게임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인상을 준다. 아래의 스크린샷은 PSP go/NDS/기존PSP의 크기 비교 사진이다.





이번 행사는 지금까지 보기 어려웠던 SCEK의 대규모 발표회로, 신형 PS3과 PSP go 및 한글화된 신작 타이틀의 라인업 발표가 주를 이루었다. 가격면이나 소프트웨어 보급면에서 업계 1위인 닌텐도에 밀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에 추격을 받던 소니는 이번 신형 발표 및 한글화 타이틀 발매에 대한 본사의 지원 등을 통해 콘솔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노력을 볼 수 있던 행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