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오버워치 리그 중계 화면

두 번은 없었다. 12일 열린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10주 1일 차 2부 1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퓨전이 파리 이터널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전 패배에 설욕했다. 쉽진 않았다. 이번에도 양 팀은 풀세트 접전을 벌이는 등 명승부를 이어갔다. 이전과 결과만 달랐다.

1세트는 접전 끝에 파리에게 돌아갔다. 양 팀은 한 라운드씩 주고 받았다. 1라운드 주인공은 파리였다. 시작부터 본대 싸움 승리를 거뒀던 파리는 '순' 토르비욘과 함께 거점을 성공적으로 막았다. 99%에 한 번 거점을 내주긴 했지만 변수를 더 내주진 않았다. 2라운드에는 필라델피아가 승리했다. '카르페' 위도우메이커를 내주면서 본대 싸움에서 연달아 승리했던 선택이 주효했다. 1:1 상황.

3라운드에는 초반부터 한 번씩 주고 받는 양상이 나왔다. 파리가 거점을 차지하면 곧장 필라델피아가 빼앗았다. 그 과정에서 파리는 시메트라 '순간이동기'를 활용한 거점 차지를, 필라델피아는 바티스트 '증폭 매트릭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교전 능력을 선보였다. 그 결과, '카르페'의 맥크리를 노리는 척 하다가 본대 싸움에서 완승을 거뒀던 파리가 1세트를 챙겼다.

할리우드에서의 2세트. 이번에도 양 팀이 1:1 상황을 맞이했다. 서로의 공격 턴에 3점씩 차지했다. 1라운드에 파리는 힘싸움의 우위를 점한 채 큰 제약 없이 3점을 획득했다. '니코' 메이의 깔끔한 스킬 연계가 2세트 1라운드의 백미였다. 2라운드에는 필라델피아의 저력이 돋보였다. A거점을 차지하는데 애를 먹긴 했지만, 한 번 화물을 밀자 거침없이 진격했다. 마지막에 '니코'의 둠피스트를 빠르게 녹였던 것이 연장 라운드를 이끌었다.

다시 파리의 공격, 필라델피아는 2층에서 수비를 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허무한 실점을 유발했다. 파리가 지체없이 거점을 밟았고 필라델피아는 이를 부랴부랴 막으려다가 거점 근처에 가지 못했다. 그렇게 2세트 역시 파리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3세트 1라운드가 필라델피아의 공격으로 시작됐고 필라델피아가 A거점을 순식간에 차지했다. 파리는 이렇다 할 반격조차 하지 못했고 필라델피아가 빠르게 B거점까지 확보하면서 2점을 챙겼다. A거점 확보 땐 '카르페'의 토르비욘이 보여줬던 '니코' 메이 저격이, 그 다음엔 '퍼니아스트로' 바티스트의 '한빈' 오리사 저격이 필라델피아의 속도를 이끌었다.

파리의 2라운드 공격도 빠르게 이어졌다. '니코' 메이의 빙벽이 상대를 반으로 갈랐던 것이 주효했다. 1라운드와 달랐던 점은 공격 팀의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필라델피아는 파리의 B거점을 공격을 연달아 막았다. 필라델피아는 집중력을 발휘해 고립된 아군을 끝까지 살렸고 파리는 그러지 못했다. 파리의 마지막 공격 시도는 메이가 쓰러지면서 실패로 돌아갔고 필라델피아가 한 세트 만회했다.

도라도에서의 4세트가 파리의 공격으로 시작됐는데 필라델피아의 수비가 더 눈에 띄었다. 파리는 세 번째 공격 만에 1점을 획득했다. 연이은 실패에도 저돌적으로 뛰어들었던 파리의 운영이 빛을 발했다. 필라델피아는 기역자로 꺾이는 지점 수비를 2층에서 계속 잘해냈다. '한빈' 오리사의 꼼짝마가 존재감을 꾸준히 보였고 추가 시간엔 화물에 몰려있던 상대에 '퓨리' 시그마의 중력 붕괴까지 깔끔하게 작렬했다. 파리는 1점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 공격이었던 필라델피아도 파리의 수비에 애를 먹었다. '순'의 위도우메이커가 상대 영웅을 차례로 정리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는 '그레이'의 바티스트를 먼저 끊어내며 추가 시간까지 들어서야 1점을 차지했다. 이때부터 필라델피아의 진격이 수월하게 진행됐다. 한조로 바꾼 '카르페'가 불을 뿜었다. 결국, 필라델피아가 추격에 성공, 양 팀의 승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풀세트 접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마지막 5세트가 오아시스에서 열렸다. 다시 '니코' 메이의 빙벽 활용이 가시적인 성과를 올렸고 파리가 거점에 먼저 발을 들였다. 필라델피아도 밀리지 않고 다음 교전 완승으로 거점을 빼앗았다. 이후, 필라델피아는 상대 토르비욘 궁극기를 잘 넘기며 1라운드 승리를 거뒀다. 2라운드에도 파리가 먼저 거점을 차지했다. 달랐던 점은 그 분위기를 끝까지 이어갔다는 점이다. 벽 뒤에 숨어있던 '니코' 메이의 눈보라가 상황을 끝냈다.

끝까지 갔던 양 팀의 대결 결과, '순'의 영웅 선택에 제대로 카운터를 날렸던 '카르페'와 함께 필라델피아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위도우메이커를 꺼냈다가 상대가 트레이서를 뽑자 토르비욘으로 바꿨던 선택이 승패를 갈랐다.


오버워치 리그 2020 시즌 10주 1일 차 2부 1경기 결과

필라델피아 퓨전 3 vs 2 파리 이터널
1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1 vs 2 파리 이터널 - 일리오스
2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3 vs 4 파리 이터널 - 할리우드
3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2 vs 1 파리 이터널 - 파리
4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2 vs 1 파리 이터널 - 도라도
5세트 필라델피아 퓨전 2 vs 1 파리 이터널 - 오아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