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이 3세트에 첫 승을 따냈다.

2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세트, 담원 게이밍이 드래곤X에 첫 일격을 날렸다. 힘들 때마다 상체에서 슈퍼 플레이를 만들어낸 것이 주효했다.

담원은 3세트도 실점으로 시작했다. 무리한 다이브로 '너구리' 장하권의 세트가 일찍 전사했고, 곧 이은 상대의 갱킹으로 두 번째 죽임을 당했다. 뛰어난 라인전을 통해 잡은 주도권이 무색해지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 역시 드래곤X가 바텀 주도권을 잡아냈다. '데프트' 김혁규의 아펠리오스는 포탑 골드까지 야무지게 챙겼고, '고스트' 장용준의 이즈리얼은 이래저래 힘을 쓰지 못했다. 드래곤X에게 호재만 겹쳤다.

그래도 '너구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포탑 골드를 활용해 충분한 성장했고, 스플릿 푸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너구리'의 과감한 플레이들을 통해 담원이 차근차근 킬 교환을 만들었다.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앞서나갔다.

분위기가 흔들리려고 하자, '쵸비' 정지훈이 나섰다. '쵸비'의 르블랑이 '쇼메이커' 허수의 조이를 상대로 깜짝 솔로 킬을 따냈다. 곧바로 드래곤X는 어수선한 담원 게이밍에 비수를 날렸다. 거침없이 한타를 만들어 다수의 킬과 온갖 오브젝트를 챙겼다.

그러나 담원 또한 솔로 킬로 분위기를 바꿨다. 한 차례 크게 당한 '쇼메이커'의 조이가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파밍 중이던 르블랑을 단 한 콤보에 잘라냈다. 이어서 '쵸비'가 만회를 하려고 기습을 펼쳤지만, '쇼메이커'의 조이에 의해 한 차례 더 끊겨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글로벌 골드 차이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담원이 불리하다고 볼 수 없었다.

이후에도 팽팽한 경기가 한동안 지속됐는데, 균열을 만든 쪽은 담원이었다. 담원은 드래곤X가 드래곤을 노리는 동안 기습적으로 바론을 획득했다. 후속 한타에서도 '너구리'의 세트가 맹활약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이끌었다. 이 한 번의 대승으로 담원이 어려웠던 경기를 시원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