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이 또 새로운 역사를 적어냈다.

25일 종로 롤파크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2020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결승전에서 T1이 젠지 e스포츠를 3: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다시 트로피를 들어 올린 T1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8회 우승 기록을 9회로 경신했다.

1세트부터 일방적이었다. '커즈' 문우찬의 퍼포먼스가 특히나 좋았는데, 그레이브즈를 선택해 시작부터 협곡을 장악했다. 극 초반 시간대에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를 잡아낸 것으로 스노우 볼을 만들고 굴렸다. '페이커' 이상혁과 '테디' 박진성의 컨디션도 매우 좋아 보였다. 실수 하나 없었고, 적재적소에 화력을 뿜어냈다.

젠지는 딱히 변화를 주지 않았다. 2세트에도 비슷한 색깔의 조합으로 T1을 맞이했다. 그러나 1세트보다 더 미드-정글 주도권을 신경 쓰지 않은, 평소 젠지 답지 않은 스타일이었다. 결과는 완패였다. T1이 초중후반이 고루게 균형 잡힌 조합을 통해 군더더기 없는 경기를 펼쳤다. 계속 바루스를 내주고, 코르키를 저지하기 어려웠던 젠지의 픽 선택은 의문을 낳았다.

결국 젠지가 3세트에 밴픽 변화를 줬지만, 승패는 바뀌지 않았다. 3세트 내내 '칸나' 김창동이 오른을 잡고, '라스칼' 김광희의 제이스를 완전히 제압했다. T1이 유리한 구도에서 승부는 9분에 결정됐다. T1은 협곡의 전령 한타에서 몇 수 위의 팀 호흡과 개인 기량으로 완승을 따냈다. 이번 스프링의 제왕도 T1. 그 어떤 부연 설명 필요 없는 3:0 승리였다.


■ 2020 우리은행 LCK 스프링 스플릿 포스트시즌 결승전 결과

결승전 T1 3 vs 0 젠지 e스포츠
1세트 T1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세트 T1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3세트 T1 승 vs 패 젠지 e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