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출시되었습니다. 정식 명칭은 크래쉬 코스 (Crash Course). 레프트4데드의 두 번째 정식 무료 DLC(다운로드 컨텐츠)입니다. 게임 상에서는 '충돌 코스'라고 기계적으로 번역되어 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보면 아마 끝까지 그대로 갈 듯 합니다. -_-;


크래쉬 코스는 그 동안 상당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심지어는 레프트4데드2 보이콧 운동까지 펼쳐졌음에도 꿈쩍도 하지 않던 밸브가 타임어택 서바이벌 모드 뿐이었던 첫 번째 DLC 이후 공개하는 최초의 추가 캠페인(스토리 모드)이기도 합니다.



▲ 근 1년만에 최초로 등장한 캠페인 모드 '크래쉬 코스'




밸브는 크래쉬 코스 출시를 기념하여, 레프트4데드의 패키지 가격을 50% 인하, 현재 19.99 달러 (한화 약 1만 7천원 가량)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또한, 총 4개의 패키지를 한번에 구입해서 친구 4명과 바로 그 자리에서 레포트4데드를 즐길 수 있는 레프트4데드 포 팩(Four Pack)도 할인된 가격인 44.99 달러에 판매 중입니다.






새로운 캠페인 크래쉬 코스는 기존의 '무자비'와 '사망지' 캠페인을 연결하는 스토리를 포함하고 있으며, 싱글, 협동 온라인 플레이 뿐 아니라 서버이벌 모드와 Vs 모드 또한 지원합니다.


근 1년 만에 업데이트된 캠페임 모드이기도 하며, 곧 출시될 레프트4데드2의 생사에 영향을 끼칠 DLC라는 생각이 들어 업데이트 공지를 보자마자 서둘러 스팀에서 다운로드 받고 구동해 보았습니다.


일반 예상했던 것보다 볼륨이 상당히 작습니다. 기존 캠페인 모드 하나가 챕터 5개로 이뤄져었는데, 이번에 출시된 크래쉬 코스는 딸랑 2개 챕터가 끝입니다. 때문에, "이거 밸브가 대충 만든 거라면서요?"라는 유저들이 게임 속에서 종종 보입니다.








그 외에 부분은 기존 캠페인과 큰 차이점이 없습니다. 그래픽, 사운드 등등 무난한 수준입니다. 단, 속사포가 설치되어 있는 트럭 위에서 3방향에서 마구 쏟아져 나오는 좀비들을 대량살상 할때는 다른 캠페인 보다 조금은 더 스펙타클한 액션을 즐길 수 있습니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이번 DLC는 레프트4데드 유저라면 반길만한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재밌습니다.


하지만, 레프트4데드2 출시 전에 유저들의 분노게이지를 낮추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는 받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기존 캠패인의 반에도 못 미치는 빈약한 볼륨은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어~~" 하다보면 끝이 나버리니까요.








스팀을 통해서 진행 중인 크래쉬 코스 출시 기념 50% 세일도 다른 속내가 있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레프트4데드1 소유자에게 레프트4데드2 구입 가격에 혜택을 줘야한다는 일부 주장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진실은 아무도 모르겠지만요.


이번 DLC를 때문에 다음달 17일로 예정되어 있는 레프트4데드2 출시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전작을 훌쩍 뛰어 넘는 게임성으로 '역시 밸브다, 레프트4데드1은 잊자1'라는 유저들의 반응을 이끌어낼 것일지, 아니면 게임계 사상 최대 규모의 보이콧으로 인해 고통받게 될 것인지... 레프트4데드 팬 중의 한명으로써 부디 첫 번째 경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