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를 든 요들일 뿐이라던 뽀삐가 협곡을 장악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1분 만에 '미키' 손영민의 카사딘 점멸을 사용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스피릿' 이다윤의 뽀삐가 2레벨 갱킹을 통해 깔끔히 카사딘을 잡았다. 초반을 잘 넘기는 게 어느 챔피언보다 중요한 카사딘에게 비상이 걸렸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앞서는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계속 상대 정글에 들어가 압박을 가했다. 처음에는 상대 점멸을, 그 다음은 잘 성장한 뽀삐가 '플로리스' 성연준의 세트를 잡았고, 미드에서는 '플라이' 송용준의 신드라가 카사딘을 솔로킬 따냈다.

설해원 프린스는 다소 의아한 판단을 이어갔다. 상체에서 라인 주도권이 없음에도 먼저 협곡의 전령을 건드려 역으로 내주고 손해만 봤다. 중계진도 설해원의 판단에 의아함을 표현했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더 적극적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기인' 김기인의 케일이 한 번 전사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이 유리한 상황이었다.

설해원은 '스피릿'의 뽀삐부터 뚫기가 힘들었다. 23분 만에 글로벌 골드는 1만으로 벌어졌고, 드래곤 3스택을 쌓은 아프리카였다. 바론까지 가져간 아프리카는 버프가 끝나기 전 상대 넥서스를 파괴하고 1:0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