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이 팀을 구했다.

26일 종로 롤파크에서 진행된 2020 LCK 섬머 스플릿 29일 차 2경기, kt 롤스터가 후반 집중력으로 3세트까지 승리했다. '소환' 김준영의 케넨이 경기를 움켜쥐었다.

아슬아슬한 바텀 라인전이 이어졌는데, '보노' 김기범 올라프의 갱킹에 힘입어 KT가 선취점을 뽑았다. '비욘드' 김규석의 세주아니도 6레벨 갱킹에 성공하며 다이나믹스가 맞춰가는 듯했지만, '소환'의 케넨이 솔로 킬을 뽑아 다시 균형을 뒤틀었다. 이후 케넨은 탑 라인전을 꽉 틀어쥐고 1차 타워도 먼저 밀어냈다.

KT가 글로벌 골드를 앞서나가고 있어도 경기는 결국 팽팽한 국면이었고, 대규모 한타 결과가 중요했다. 싸움은 드래곤을 두고 연이어 발생했는데, 모두 KT가 승리했다. 정통 원거리 딜러와 룰루를 가지고 있다는 이점이 한타 때마다 고스란히 발동했다.

경기가 또 요동쳤다. 먼저 퍼펙트 게임을 하고 있던 '덕담' 서대길의 하이머딩거가 순간 화력으로 '에이밍' 김하람의 애쉬를 녹였다. 다이나믹스는 이를 기점으로 교전을 열였고, 크게 승리해 바론까지 챙겼다. 역전이 나오는가 싶었다.

하지만 KT의 구세주가 등장했다. '소환'의 케넨이 드래곤 한타에서 100점짜리 궁극기 활용을 보여주며 팀에 대승을 안겼다. 이 한 방으로 KT는 넥서스까지 밀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