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DSi 새로운 모델 DSi LL을 발표했다. 지난 DSi가 카메라 내장을 주 컨셉으로 내세웠다면, 이번 DSi LL은 더 커진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신형 DSi LL은 기존에 비해 일단 크기로 압도한다. DS와 비교해 가로 3cm, 세로 2cm가 커졌다. 여기에 DSi와 동일하게 GBA 슬롯이 빠져 두께는 DS보다 약간 얇다. 충전 시간 및 사용 시간도 DS와 거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워낙 크기 차이가 커서, 무게는 약 100g 가까이 늘었다. 또 내장형 터치펜보다 크고 긴, 12cm가 넘는 대형 터치펜이 추가로 제공된다.



▲ 하얀색이 기존 NDSL, 붉은색이 신제품인 DSi LL, 크기차이가 확연하다.



DSi와 NDSL과의 크기차이를 생각할 때 이렇게 급격한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바로 액정 크기가 커졌기 때문. DS가 3 인치, DSi가 3.25 인치였던데 반해 DSi LL은 4.2 인치 액정을 탑재했다.


다만, DSi LL이 액정크기는 커졌지만 화면 해상도는 기존의 DS와 동일하다. 즉, 같은 게임을 하면 더 넓은 화면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커진 화면을 볼 수 있는 셈이다.



▲ 왼쪽이 DSi LL, 오른쪽이 DSi. DSi가 NDSL에 비해 화면이 좀 더 크지만 그래도 LL과는 훨씬 차이가 난다.




DSi와 마찬가지로 30만 화소의 디지털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고, 내장 소프트웨어는 기존 DSi에 들어 있던 'DSi 브라우저'와 '움직이는 메모장'에 두뇌 트레이닝 시리즈의 미니 편이라 할 수 있는 '잠시 뇌를 단련하는 성인 DSi 교육-문과편/과학편, 일본어 사전'의 세 가지가 추가된다.


본체 색상은 내츄럴화이트(흰색). 다크브라운(검은색에 가까운 고동색), 와인레드(검붉은색) 세가지로 발매될 예정이다.






작년에 NDSL에서 카메라가 달린 DSi가 발표된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또 새로운 모델이 등장한 셈.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최근 화면이 점점 커지면서 같은 터치 기능을 탑재해 NDS의 아성을 넘보는 핸드폰, 특히 아이팟/아이폰과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것이 아닐까 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DSi LL의 일본 발매일은 오는 11월 21일로, 공식 소비자가격은 2만 엔(약 26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