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입담과 맥주, 해골, 그리고 스터너로 WWE 애티튜드 에라 전성기를 이끌었던 '스톤 콜드' 스티브 오스틴. 하지만 그도 젤다의 전설 최고의 작품을 묻는 말에 예상과 다른 답이 나오자 어이없어하는, 영락없는 게이머였다.


프로 레슬링 단체 WWE는 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방영되는 토크쇼 브로큰 스컬 세션의 번외 영상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브로큰 스컬 세션은 스티브 오스틴이 진행하는 방송으로 등장한 프로 레슬링 선수 및 관계자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브로큰 스컬 세션 영상이 게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30초 질답 시간에 나온 장면이다.

스티브 오스틴은 경쟁 단체인 AEW 설립 멤버이자 다시 WWE로 돌아온 게스트 코디 로즈에게 첫 질문으로 최고의 젤다 게임을 물었다. 이에 코디 로즈는 망설임 없이 시간의 오카리나를 꼽았다. 실제로 코디 로즈는 자신의 링 기어에 젤다의 전설 시리즈 상징인 트라이포스를 세길 정도로 젤다의 전설 팬으로 알려져왔다. 다만, 그는 앞서 신들의 트라이포스를 자신의 '최애' 젤다 게임으로 꼽은 바 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따로 있지만, 시리즈 최고는 시간의 오카리나라는 것을 인정한 셈일까?

하지만 이후 스티브 오스틴은 그의 발언에 그렇지 않다며 최고는 야생의 숨결,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라고 답했다. 현역 시절은 물론 은퇴 이후에도 방송에서처럼 맥주를 즐기고 취미로 사냥을 하는 스티브 오스틴이 젤다 게임을 즐긴다는 데에 많은 팬이 의외라는 의견을 냈다. 실제로 그간 스티브 오스틴은 게임에 출연하기는 했지만, 플레이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스티브 오스틴은 국내에서는 선수 시절 특유의 입담으로 더 락(드웨인 존슨) 등과 라이벌 관계를 쌓고 특유의 설전을 펼친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몸 상태에 비교적 이른 시기 은퇴를 결정했고 이후 가끔 쇼에 등장하거나 TV 프로, 팟캐스트 등을 진행해왔다. 특히 지난 4월 진행된 레슬매니아 38에서는 케빈 오웬스와 은퇴 19년 만에 마지막이 될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