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종로 롤파크에서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44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kt 롤스터와 담원게이밍이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담원게이밍에게는 자력으로 정규 시즌 1위와 함께 결승 직행을 확정할 수 있는 경기다. 이미 DRX와 득실이 7점이나 벌어져 있어 승리하기만 하면 된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다음날 펼쳐지는 DRX와 T1의 대결을 지켜봐야 하는데, 지금까지 담원게이밍이 보여준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땐 사실상 질 자신이 없어 보인다.

담원게이밍은 말그대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는 중이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만개하면서 자연스레 팀도 최고점을 찍었다. 게다가 경기력은 점점 물이 올라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 패배를 허용했던 DRX와 젠지 e스포츠를 모두 잡아냈고, 이제 2라운드 전승까지 한걸음 앞두고 있다.

담원게이밍이 더더욱 무서운 점은 중하위권 팀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체급 차이가 워낙 커서 변수가 아예 없었다. 세트 패배는 딱 다섯 번 뿐이다. 현재 LCK가 강팀과 약팀 간의 경기력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편이라고 해도, 너무 무지막지한 지표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런 괴물 같은 팀과 마주한 상대는 kt 롤스터다. kt 롤스터는 지난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패하며 6위를 확정, 포스트 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패배한 2, 3세트 내내 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잔실수가 너무 잦았다는 점이 뼈아팠다.

이제는 오는 9월 열릴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을 위해 마지막 공식전인 담원게이밍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한다는 명분만 남겨두고 있다. 상대가 상대인 만큼 승패 그 자체보다는 하고자 하는 플레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실수 없이 최대한 해내는 것을 목표로 삼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와야 할 것이다.


■ 2020 LCK 섬머 스플릿 44일 차 경기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아프리카 프릭스 - 22일 오후 5시
2경기 kt 롤스터 vs 담원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