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게이밍다운 엔딩이었다. 담원게이밍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이기도 했던 kt 롤스터와의 2세트를 20여분만에 마무리지으며,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했다.

선취점은 봇에서 나왔다. 완벽한 갱킹각을 만든 담원게이밍의 봇 듀오와 '캐니언' 김건부의 릴리아는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너구리' 장하권의 카밀에게 킬을 양보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kt 롤스터는 빅토르를 선택한 '쿠로' 이서행의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 첫 드래곤을 챙길 수 있었다. 담원게이밍은 협곡의 전령으로 만회했다.

kt 롤스터가 다소 안일한 위치에서 귀환하던 릴리아를 한 번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덕분에 드래곤 쪽에서 시야 주도권을 잡았고, 이는 두 번째 드래곤으로 이어졌다. '캐니언'은 이전 데스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탑 유효 갱킹으로 카밀의 성장에 힘을 실었다.

kt 롤스터의 적절한 대처로 경기는 고요하게 흘러가는 듯 보였으나, 탑-정글의 성장 격차를 앞세워 담원게이밍이 이미 글로벌 골드를 4,000 이상 벌렸다. 담원게이밍은 미드에 협곡의 전령을 풀었고, 빅토르에게 '고스트' 장용준 애쉬의 궁극기를 적중해 킬로 연결지었다.

결국, kt 롤스터의 세 번째 드래곤에서 경기의 승패가 갈렸다. 양 팀은 5대 5로 꽝 맞붙었고, 이 싸움에서 담원게이밍이 일방적으로 승리했다. 릴리아를 노리고 kt 롤스터가 먼저 전투를 열었으나, 부드럽게 흘린 탓에 담원게이밍의 역공이 제대로 통했다. 담원게이밍은 곧장 kt 롤스터의 본진으로 향했고, 20분 17초만에 경기를 마무리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