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맘' 이창석 코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앞두고 자신의 팀 파파라 슈퍼매시브(이하 슈퍼 매시브)의 전력이 매드 라이온즈보다 우위라고 장담했다. 그는 매드 라이온즈와 첫 번째 대결에서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했다. 그렇다면 다전제에서는 어떨까? 단판제보다 실력 차이가 더 극명하게 드러나는 다전제에서도 '갱맘'은 자신의 말을 지킬 수 있을까?

29일,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5일 차 경기에 터키의 자존심 파파라 슈퍼매시브가 유럽 리그 4시드 팀 매드 라이온즈를 상대한다. 본선 진출이 걸린 대결이기에 물러설 곳 없는 벼랑 끝 싸움이다. 상대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던 슈퍼매시브가 좀 더 자신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매드 라이온즈의 경기력은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중이다. LEC 퍼스트 정글러라는 칭호가 '섀도우'에게는 오히려 오명이 되어버렸고, 밴픽 전략과 선수들의 아이템 선택, 경기 운영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문제점이 터져 나왔다. INTZ와의 마지막 경기에 승리한 것도 매드 라이온즈의 선전이라기보다는 INTZ의 실수로 '승리를 당해버렸다'는 평가다.

다만, 슈퍼매시브도 레거시에게 일격을 당해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은 상황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팀 리퀴드를 상대할만한 유일한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4일 차 첫 대결에 패배했고, 이어진 레거시 e스포츠와의 경기까지 연패했다. 특히 레거시 e스포츠와의 대결에서는 밴픽 전략이 잘못 수립되면서 무기력하게 지는 그림이 나오기도 했다.

그래도 두 팀 간의 대결에는 슈퍼매시브의 우위가 점쳐진다. 슈퍼매시브는 2연패를 당하긴 했으나 합류전 속도가 눈에 띄게 빠른 편이었고, 선수들의 번뜩이는 플레이도 곧잘 터져 나왔다. 슈퍼매시브는 초반 15분에 평균 700 골드 가량을 앞서 나갔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만난 모든 팀을 상대로 선취점을 먼저 가져간 기록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매드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승리한 기억도 있어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이긴다는 자신감을 가질만하다.

매드 라이온즈는 3/4위 전에 진출이 걸린 INTZ와의 대결까지도 졸전을 거듭했다. LEC에게 4시드는 과분하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서는 슈퍼매시브와의 대결에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특히, 마지막 대결에서까지 LEC 퍼스트 정글러가 침묵한다면 본선에서조차도 LEC에 대한 기대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EC 팬들이 희망을 꺾지 않기 위해서는 매드 라이온즈의 선전이 어느 떄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엘리미네이션 라운드

1경기 레인보우7 vs LGD 게이밍 - 29일 오후 3시
2경기 파파라 슈퍼매시브 vs 매드 라이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