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롤드컵 무대에서 첫 승을 거뒀다. 신예 '표식-케리아'가 스노우볼의 중심이 돼 원하는 구도를 완성하는 경기였다.

DRX는 초반부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유니콘스오브러브(UOL) 이블린의 동선을 깔끔하게 파악하면서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갔다. '표식' 홍창현의 니달리가 미드에서 역갱킹에 성공하더니 봇 라인 갱킹까지 연이어 성공했다. 이블린이 6레벨을 달성하기 이전부터 확실히 격차를 벌려놓았다. 봇에서는 원거리 딜러 간 CS가 30개 이상 의미있게 벌어지고 말았다.

성장을 마친 DRX는 교전을 피하지 않았다. '케리아' 류민석의 판테온의 이니시에이팅과 함께 '표식'의 니달리가 달려들어 킬 스코어를 7:0까지 벌릴 수 있었다. 불리한 UOL이 반격에 나섰으나 상황을 뒤집진 못했다. DRX가 끊임 없이 교전을 열면서 UOL에게 역전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미리 자리를 잡고 상대를 끊어주는 '데프트-케리아'의 애쉬-판테온 플레이가 유효했다.

시야를 확실하게 차단한 DRX는 오브젝트를 독식했다. 손쉽게 바론을 챙긴 뒤, 바로 교전을 열어 추가 킬까지 만들어냈다. 스노우볼은 멈추지 않고 굴러갔다. 특히, '표식'이 KDA 8/0/5에 '아나나식'의 이블린과 4레벨 격차까지 벌리며 압도하는 그림이었다. 이미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낸 DRX는 거침 없이 들어갔다. 미드 억제기 다이브부터 넥서스까지 손쉽게 파괴하며 깔끔한 승리를 완성할 수 있었다.



이미지 출처 : LCK 공식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