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T 구간 완화와 함께 '선택' 장비가 등장하면서, 많은 모험가들이 1,370레벨대 전설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 영웅 등급 장신구와 어빌리티 스톤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3단계 각인 2종 정도는 누구나 세팅 가능한 시대가 왔다.

3단계 활성화 각인 두 개, 2단계 활성화 한 개인 '3-3-2' 정도면 국민 세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기지만, 조금 더 완벽한 세팅을 추구하는 모험가들은 3~4순위 각인을 활성화하고 있다. 원한, 직업 각인으로 1차 세팅을 완성 후 '예리한 둔기'나 '돌격 대장' 등 서브 각인을 추가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유틸과 편의성 중심의 각인보다 피해 증가 효과를 가진 각인이 3순위로 인기를 끌고 있다.


▲ 33+a 각인을 세팅하는 모험가들이 늘고 있다


▣ 어떤 각인이 유용할까? 직접적인 대미지, 상시 피해 증가 각인이 주류

시즌 2 이후로 조건부 공격 각인들은 효율이 16%의 피해 증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개편되었다. 이에 20% 피해 증가 효과가 있는 원한3 각인과 직업 각인을 활성화한 뒤 16% 피해 증가 각인을 적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세팅으로 자리 잡았다.

디스트로이어, 워로드 등 원한3을 사용하지 않는 일부 클래스, 세팅도 존재하지만, 일반적으로는 0순위를 원한 각인, 1순위를 직업 각인으로 채용하게 된다. '국민 세팅'이 완료되면 다음부터 추가 대미지 각인을 노리게 된다.

시즌 2 초반 '각성', '번개의 분노' 등의 각인들이 주목받긴 했지만, 모험가들이 3순위, 4순위 각인을 본격적으로 세팅하기 시작하자 일부 클래스를 제외하면 주류 각인에서 내려갔다. 3~4순위 세팅으로 주목받는 각인은 대미지가 직접 상승하는 공격 각인들이다.


● 어떤 각인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을까? 기자가 생각하는 각인 채용 순위

0티어 : 원한, 직업 각인
1티어 : 슈퍼 차지, 기습의 대가, 예리한 둔기, 돌격 대장, 각성
2티어 : 바리케이드, 저주받은 인형, 정기 흡수, 약자 무시, 번개의 분노
3티어 : 결투의 대가, 최대 마나 증가, 안정된 상태 등

▲ '원한'과 직업 각인 외에 어떤 피해 증가 각인을 활성화하냐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르고스'가 최종 레이드인 시즌 2 현재 시점에서는 피해 증가 각인, 그중에서도 상시 피해 증가 각인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16% 정도의 대미지 증가를 기대하는 각인이 있다면 대부분 무리 없이 채용하는 상황이다. 실드를 사용하는 클래스라면 '바리케이드'를, 이동 속도 증가 효과가 있는 클래스라면 '돌격 대장'을 사용하는 식이다.

이중 선호도가 높은 각인들은 조건부로 16% 피해 증가 각인보다 강력한 화력을 낼 수 있는 '기습의 대가', '슈퍼 차지' 등의 각인은 조건은 타지만 상시 피해 증가 효과를 볼 수 있는 '예리한 둔기', '돌격 대장' 등의 각인이다. 특히, 예리한 둔기나 돌격 대장은 세팅만 끝난다면 범용성 있게 사용할 수 있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안정된 상태처럼 조건이 너무 어렵거나 '최대 마나 증가'처럼 간접적인 대미지 증가 각인들은 평가가 떨어진다. 최근 마나 증가 업데이트로 인해 16% 이상의 피해 증가를 노리기는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정기 흡수'는 직접적인 대미지 증가는 없지만 '돌격 대장'과의 시너지 효과와 서포터 클래스, 일부 특화 직업들의 편의성을 증대 시켜 예외적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 3순위 각인 중에서 인기를 끄는 '예리한 둔기'와 '돌격대장' 각인


▣ 각인 유행의 중심은...'벨가누스'?

재미있는 점은 상위권 유저들이 공통으로 '벨가누스' 중심의 각인 세팅을 하고 있다는 부분이다. 5단계 마지막 가디언으로 전설 등급 장신구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가디언 토벌이기 때문에 '벨가누스' 전용 세팅을 따로 맞추는 모험가가 있을 정도다.

벨가누스는 공격력,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권능'과 강력한 3페이즈 광폭화 패턴을 가진 보스다. 이로 인해 벨가누스 한정으로 공격력이 합연산으로 증가해 16% 피해 증가 효과를 누리기 어려운 '저주받은 인형' 각인은 채용률이나 평가가 하락하고 있다. 비교적 조건이 쉬운 상시 16% 피해 증가 각인임에도 '바리케이드'나 '예리한 둔기' 등 더 조건을 타는 각인보다 낮은 평가를 받는다.

반대로 벨가누스 한정으로 뛰어난 효율을 보이는 각인 평가가 상승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11% 정도의 피해 증가를 가진 '약자무시3'은 벨가누스 3페이즈, 아르고스 3페이즈 새벽 날씨 이후 공략 시간을 줄여준다는 장점만으로 채용도가 증가하고 있다. 거래소의 가격만 봐도 전설 등급 약자 무시 각인의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역시 벨가누스의 권능으로 인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돌격 대장'도 평가가 좋다. 원래도 '서머너', '배틀 마스터' 등 이동 속도 버프를 가진 클래스가 활용하기 좋은 각인이었지만, 벨가누스의 권능 중첩 시 이동 속도 증가 효과로 인해 이동 속도 버프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클래스들도 대거 채용하는 모습이다.


▲ 5단계 토벌 최종 보스로 각인 유행의 중심에 서 있는 '벨가누스'

▲ 벨가누스 한정으로는 '약자무시'가 '저주받은 인형'보다 좋다



▣ 이런 장신구도 쓰일까? 직업별 각인 사용 현황

'돌격대장', '기습의 대가' 등 고가에 거래되는 인기 각인은 있지만, 각인의 중요도는 클래스별로 상이하다. 주력기 백어택이 없는 블래스터 클래스에게는 '기습의 대가'보다 실드 효과를 활용할 수 있는 '바리케이드'가 쓸만하다.

직업별로 어떤 각인을 1, 2순위로 사용하고 있을까? '원한'과 '직업 각인'을 제외한 1~2순위를 정리했다. 다른 클래스의 유효 각인을 알고 있다면 '바리케이드'+'예리한 둔기' 조합의 장신구처럼 특정 조합의 각인이 쓸만한 장신구인지 아닌지 구분해볼 수 있다.

주관적인 정리이기 때문에 직업별로 다른 내용이 있을 수 있으며, 인파이터의 '각성'처럼 2순위 클래스에 언급되지 않았지만, 활용이 가능한 조합도 존재한다.


▲ 직업별 각인 선호도 정리. 예외가 존재할 수 있다

▲ 애매한 조합의 장신구를 획득했을 때 참고 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