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월드 챔피언십 토너먼트 밴픽 통계



■ 나란히 밴픽률 96.3% 기록한 그레이브즈, 루시안, 신드라

그룹 스테이지를 지나 토너먼트에서도 밴픽 양상에 큰 변화가 있진 않았다. 먼저, 루시안과 그레이브즈, 신드라는 그룹 스테이지에 이어 90%가 넘는 밴픽률을 기록했다. 이중 루시안은 토너먼트에서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밴률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띄는데,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점이 인상적이다.

사실 루시안은 결승전이 끝나기 전까지 토너먼트에서 밴픽률 100%를 기록하고 있었다. 루시안이 유일하게 밴도 픽도되지 않은 경기는 담원 게이밍과 수닝 게이밍의 결승전 마지막 세트였다. 이처럼 루시안은 토너먼트에서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꾸준히 밴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강점이 뚜렷하고 위협적인 챔피언으로 분류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 높은 밴픽률을 기록했지만, 큰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 루시안


다음으로 그레이브즈는 96.3%의 높은 밴픽률과 43.8%(7승 9패)의 승률을 기록했다. 루시안과 달리, 높은 픽 비율이 인상적이다. AD 정글 챔피언의 경우 대부분 그레이브즈가 활약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만큼 정석적인 픽이었기에 이처럼 높은 밴픽률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위의 두 챔피언과 함께 밴픽률 96.3%의 동률을 기록한 신드라는 100%(5승 0패)의 승률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이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건 4승의 기록이 담원 게이밍의 '쇼메이커' 허수의 기록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결승전 마지막 세트에선 루시안이 풀렸지만, 신드라를 가져왔고 게임을 승리로 이끌기도 했다.


▲ 픽률이 높았던 만큼, 승률이 저조한 그레이브즈와 전승 기록한 신드라


■ 다소 저조했던 오른의 활약, 높은 승률이 돋보이는 레오나와 진

오른은 플레이-인부터 토너먼트까지 꾸준히 높은 밴픽률을 유지한 챔피언이다. 단, 승률 자체는 그리 만족스럽진 않다. 그룹 스테이지와 토너먼트를 합쳐도 50%의 승률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오른을 뚫어내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결승전에서 나왔던 피오라의 활약이나 잭스, 갱플랭크 등 다양한 챔피언이 대항마로 등장했었다.

이와 비슷하게 높은 밴픽률을 기록한 그레이브즈의 대항마로 등장했던 킨드레드는 토너먼트에서 꽤 좋은 성적을 거둔 모습이 눈에 띈다. 킨드레드의 밴픽률은 59.3%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66.7%(8승 4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상대 승률이 압도적이진 않지만, 카운터의 역할을 충분히 해낸 것으로 보인다.


▲ 오른은 이번 롤드컵에서 든든한 탱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봇 라인에선 밴픽률과 승률 모두 동률을 기록한 진과 레오나가 눈에 띈다. 심지어 승률을 73.3%(11승 4패)로 매우 높은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먼저, 레오나는 꾸준히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던 챔피언이다. 오히려 결승전 무대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승률이 조금 낮아졌다. 특히, 수닝 게이밍의 '소드아트'는 결승전이 진행되기 전까진 레오나 전승을 기록 중이기도 했다.

다음으로 진 역시 높은 밴픽률과 승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애쉬와 케이틀린이 크게 활약하지 못했고, 이즈리얼도 마찬가지였던 만큼 진의 승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레오나와 진은 플레이-인을 포함 롤드컵 전체 기간 중 20회 이상 출전한 챔피언 중 압도적으로 높은 승률을 기록한 챔피언이 됐다.


▲ 눈에 띄게 높은 승률을 기록한 레오나와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