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딧 브리온이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KeSPA 컵 울산' 그룹 스테이지 2일 차 B조 경기서 1승 1패를 챙겼다. kt 롤스터와의 첫 경기에서는 아쉽게 패배했지만, '쵸비' 정지훈과 '데프트' 김혁규가 포진한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2경기에 교체 출전한 '엄티' 엄성현은 "앞선 경기를 아쉽게 졌는데, 팀원들이 힘들어 하는 게 보여서 마음이 아팠다. 같이 이겨서 되게 기쁘다"며 "한화생명e스포츠가 라인전이 워낙 세서 선수들이 좀 주눅들어 있었다. 정글에서 내가 앞설 수 있으니까 자신감 있게 하겠다. 나를 믿으라고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그레이브즈를 플레이한 '엄티'는 실제로 초반 교전에서 팀이 킬을 챙길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잘 해냈다. 경기가 예상대로 흘러갔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은 그는 "상대 라인전이 생각보다 더 강했고, 내가 무언가를 못 만들어낼 수도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잘한 것도 있지만, 팀원들이 이끌어 준대로 잘 따라와줘서 결과가 좋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쳐나가야 할 점이 많아서 이번 승리가 좀 더 기쁜 것 같다"며 "아직은 실수도 많았고, 팀적으로 중요시했던 화합을 잘 이루지 못했던 것 같다. 중요한 건 하나가 되는 거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가 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팀적 호흡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엄티'는 "나와 '라바' 김태훈 선수가 일정 승수 이상을 챙기면 팀원들에게 삼겹살과 소고기를 사주기로 했다"며 "꼭 사줄 수 있게 열심히 해보자고 팀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오늘 고생했다. 다들 고맙다"고 팀원들을 격려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진 : 프레딧 브리온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