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가 2세트도 승리했다. 경기가 종료되기 5분 전까지 계속 휘둘려 다녔지만, 잘 키운 오리아나를 바탕으로 한타를 통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이번에도 출발은 젠지가 좋았다. '영재'와 '론리'가 함께 상대 정글로 들어가 두꺼비를 잡고 있던 '아서'의 헤카림을 잡고 퍼스트 블러드를 따냈다. 젠지는 상체 주도권을 바탕으로 협곡의 전령까지 무난히 사냥했다.

젠지는 '카엘'의 마오카이까지 위쪽으로 향해 '모건'의 말파이트를 잡아내며 스노우볼을 더 굴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15분 기준 글로벌 골드도 약 2천 이상 차이로 꽤 유의미한 수치였다. 그리고 한화생명이 핵심,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까지 잡아낸 젠지였다. 탑에서도 '데프트' 김혁규의 사미라가 안일하게 라인을 푸쉬하다가 쉽게 잘렸다.

다행히도 젠지의 미드 '다이스' 이렐리아도 상대에게 잡혀 1킬을 내줘 사미라의 1데스가 그리 아프진 않았다. 이제는 한화생명의 턴이었다. 오리아나도 아이템 2코어가 나왔고, 그동안 열심히 쌓아왔던 젠지의 포인트는 한타 한방으로 한화생명이 모두 가로챘다.

노련한 '쵸비-데프트'는 후반에 확실히 강한 면모를 보였고, 순식간에 상황은 반전되고, 한화생명이 젠지의 넥서스를 파괴하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