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케스파컵 울산 6강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각각 리브 샌드박스, 젠지 e스포츠를 꺾고 4강으로 향했다. 농심은 발 빠른 합류전으로, 한화생명은 한 방 역전 능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거뒀다.

6강 첫 경기에서 농심이 샌드박스가 만났다. 한타 때마다 '베이-덕담' 신드라-사미라의 활약이 이어지며 1세트를 승리로 출발했다. 하지만 샌드박스 역시 바로 2세트를 만회했다. 이번에는 '에포트' 이상호의 레오나가 농심을 잘 끌어들였다. 이 기회를 잘 살린 샌드박스가 스노우볼을 굴려 승리할 수 있었다. 바론 스틸과 함께 농심의 매서운 반격이 있었으나 장로 드래곤 전투에서 빠르게 만회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6강 첫 경기는 3세트까지 이어졌다. 킬과 포탑을 주고받으며 두 팀은 15분 가량 공방을 벌였다. 경기는 합류전 양상에서 조금씩 격차가 벌어지더니 15분 이후부터 크게 벌어졌다. 봇 듀오 간 2:2 싸움으로 시작하는 교전에서 농심이 한 박자 빠른 합류를 선보였다. 그 과정에서 '피넛-덕담'이 다수의 킬로 성장해 승기를 잡았다. 특히, '피넛' 한황호는 이전 세트에 이어 다시 한 번 바론을 스틸에 성공하며 팀 승리를 확실히 견인했다.


이어진 6강 2경기는 젠지와 한화생명의 대결이었다. 젠지가 소규모 교전을 통해 킬 스코어에서 크게 앞서갔지만, 한화생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중요한 한타에서 '모건' 박기태의 오른이 든든하게 버텨주고, 잘 성장한 '쵸비' 정지훈의 오리아나의 화력이 뿜어져 나오며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 양상 역시 마찬가지였다. 초반 흐름은 이번에도 젠지가 확실히 잡았다. 젠지가 한화생명의 정글러 동선을 공략하면서 모든 라인에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은 불리한 상황을 한타로 확실하게 만회했다. 젠지가 허무하게 궁극기를 소비하자마자 한화생명에게 확실한 기회가 찾아왔다. '쵸비-데프트' 캐리 라인이 끝까지 살아남아 딜을 넣으며 경기를 그대로 끝내버렸다.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Cup ULSAN 6강 경기 결과

1경기 농심 레드포스 2 vs 1 리브 샌드박스
1세트 농심 레드포스 승 vs 패 리브 샌드박스
2세트 농심 레드포스 패 vs 승 리브 샌드박스
3세트 농심 레드포스 승 vs 패 리브 샌드박스

2경기 한화생명e스포츠 2 vs 0 젠지 e스포츠
1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세트 한화생명e스포츠 승 vs 패 젠지 e스포츠


2020 리그 오브 레전드 KeSPA Cup ULSAN 4강 경기 일정

1경기 담원 게이밍 vs 한화생명e스포츠 - 26일 오후 5시
- 5판 3선승제 -

이미지 출처 : 농심 공식 트위터, KeSPA컵 공식 플리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