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레드포스가 2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LoL KeSPA 컵 울산(이하 케스파컵)' 4강 kt 롤스터와의 대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담원게이밍이 기다리고 있는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를 마친 '피넛' 한왕호는 "결승전 쉽지 않겠지만, 최대한 열심히 준비해서 재미있는 경기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피넛' 한왕호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 승리한 소감은?

여기까지 온 김에 이기자는 생각이었는데, 3:0으로 깔끔하게 승리해서 좋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케스파컵을 진행하면서 이길 때마다 좋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LCK 스프링 때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오묘하기도 하다.


Q. 스프링 때 힘들 것 같다는 게 어떤 의미인가.

일정이 좋지 않아서 상위 라운드에 진출할수록 스프링 스플릿을 준비하는 시간이 촉박해지는 것 같다. 또, 경기를 하면서 단점도 많이 드러나서 그런 생각을 했다.


Q. 그래도 오늘 전반적으로 무지막지한 한타력을 보여줬다. 비결이 있다면?

한타 같은 경우는 LPL에서 하던 걸 생각하면서 그렇게 플레이하려 하고 있다. LPL에서 하던 대로 하니까 잘 통하는 경향이 있었던 것 같다.


Q. 교전 오더는 누가 중심이 되어서 하는지.

내 입으로 이런 말을 하긴 좀 그렇지만, 내가 거의 다 하는 것 같다(웃음).


Q. 2세트에서 마치 한호흡처럼 진입해 타워 안 쪽 빅토르를 잡아내는 장면이 인상깊었다.

빅토르가 점멸이 없는 상황이었고, 물면 무조건 잡을 수 있다는 콜이 나왔다. 다같이 이야기가 잘 돼서 그런 좋은 장면이 나온 것 같다.


Q. 오늘 역전승이 많이 나왔는데.

1세트는 양 바위게를 다 먹히고, 2세트도 초반에 손해를 크게 봐서 정글러 입장에서 힘들긴 했다. 우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상대의 실수가 있었다. 실수가 나오지 않았다면 역전하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Q. kt 롤스터가 3세트서 2군 로스터를 기용했다.

예상 못했고, 내 플레이에 집중하자고 생각해서 신경은 안 썼다.


Q. '피넛' 선수가 생각하는 수훈갑은?

봇 듀오다. 특히 '켈린' 김형규 선수가 눈에 다래끼 같은 게 나서 지난 6강부터 컨디션이 안 좋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해줬다.


Q. 다음 상대는 담원게이밍이다.

준비 기간이 길지도 않고, 편하게 할 생각이다. 오늘도 지더라도 할 거 하면서 지자, 지면 스프링 잘 준비해야지. 이런 생각하면서 좀 편안하게 했다. 결승도 상대가 담원인 만큼, 만약에 지더라도 잃을 건 없고, 이기면 얻는 게 많다는 생각으로 하면 좀 더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쉽지 않을 것 같긴 하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말씀.

케스파컵을 할 때마다 다 결승전에 갔던 기억이 있다. 락스 게이밍, 킹존 드래곤X, 젠지 e스포츠, 그리고 농심 레드포스까지. 이렇게 이번에도 결승에 가게 됐는데, 최대한 열심히 해서 재미있는 경기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팬분들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