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에서 적중도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적의 회피도보다 본인의 적중도가 낮을 경우 공격이 빗나갈 수 있어 사냥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레벨이 오르면 오를수록 적정 적중도를 맞추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된다. 레벨업을 통해 오르는 적중도는 80이 최대치인데 반해, 몬스터의 권장 적중도는 최대 170까지 존재하기 때문이다. 루미너스나 룬스톤, 마법 부여 등으로 최대한 적중도를 확보하려 해도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다.

다만 다른 모든 성능을 포기하면서까지 적중도에 목을 맬 필요는 없다. 적중도가 중요한 성능임에는 틀림 없지만, 실질적으로 대미지에 기여하는 정도는 생각보다 적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적중도를 일부 포기하더라도 다른 성능을 올리는 것이 도움이 될 때가 많다.


▲ 회피라는 글자를 보다보면 아무래도 적중도가 절실해진다



■ 지역에 따라 달라질까? 권장 적중도 실험

지도에서 특정 지역 이름을 클릭해보면 해당 지역의 권장 적중도를 확인할 수 있다. 권장 적중도는 해당 지역 몬스터의 회피도를 의미하며, 해당 수치와 같거나 높은 수준의 적중도를 지녀야만 공격이 빗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같은 지역에 있는 몬스터여도 레벨이 다르기도 하며 우두머리나 정예처럼 특출나게 강한 몬스터도 존재한다. 이러한 몬스터들의 회피도가 어떤 식으로 정해지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다. 실험에 사용된 캐릭터의 적중률은 80이었다.

먼저 태양갈기 대거점, 정령의 땅에 위치한 우두머리 몬스터인 나무정령 궁수다. 해당 몬스터의 레벨은 35이며 지도상으로의 권장 적중률은 80이다. 해당 몬스터에게 천 번 가까이 공격을 진행해봤으나 회피가 발생하지 않았다.


▲ 세부 지역 정보에서 확인 가능한 권장 적중도


두 번째 실험 대상은 바람의 대농장, 강철 뿔 목초지에 위치한 일반 몬스터인 목초지 멧돼지다. 해당 몬스터의 레벨은 35지만 지도상으로의 권장 적중률은 90이었다. 지도상의 권장 적중률에 따르면 공격이 일부 빗나가야 하지만, 마찬가지로 천 번 가까이 공격을 진행해봤으나 회피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해당 몬스터 근처에 있던 우두머리 몬스터인 목초지 뿌리멧돼지에게서는 간간이 회피가 발생했다. 해당 몬스터의 레벨은 36으로 목초지 멧돼지 및 나무정령 궁수에 비해 1레벨 더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즉, 몬스터의 회피도는 오직 레벨에 의해서만 결정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필드 보스와 같은 일부 예외는 존재한다.

비슷한 방식으로 적중도를 조금씩 높여가면서 실험해본 결과 모든 몬스터의 레벨에 따른 회피도를 구할 수 있었다. 몬스터의 회피도는 20레벨 이하는 0이며, 20레벨부터 1레벨이 오를 때마다 5씩 증가하여 34레벨은 70의 회피도를 지니게 된다. 하지만 이후부터는 1레벨이 오를 때마다 회피도가 10씩 증가하며, 44레벨 기준 170의 회피도를 지닌다.


▲ 지역 정보에는 권장 적중도가 90으로 표기되어 있으나, 80으로도 회피가 발생하지 않는다

▲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몬스터의 회피도는 해당 몬스터의 레벨에 의해 결정된다



■ 적중도가 1 부족할 때마다 명중률 0.25% 감소! 공격 성공률 실험

내 정보의 회피도 항목을 보면 본인의 회피도에 따라 적의 공격을 회피할 확률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레벨 상승에 따른 최대 수치인 회피도 55 기준으로는 13.75%의 회피율을 지닌다. 단순 계산으로 1당 0.25%의 수치임을 알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공식이 몬스터 사냥 시에도 모든 상황에서 통용되는지 실험을 통해 확인해봤다.

실험은 엘리멘탈리스트의 기본 공격인 전류 방출을 240회 명중시키고 회피가 발생한 횟수를 체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오차가 발생할 수는 있으나, 대략적인 추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회피도 정보에 명시된 대로 몬스터의 회피도보다 부족한 적중도 수치만큼 명중률이 약 0.25%씩 하락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적중도 80으로 회피도 100의 몬스터를 공격했을 때나, 적중도 100으로 회피도 120의 몬스터를 공격했을 때나 비슷한 수준의 적중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몬스터의 회피도가 본인의 적중도보다 70 이상 높을 경우 지역 정보에서 현재 적중도 글씨가 붉은색으로 표기되지만, 실질적인 추가 페널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 회피도는 1당 0.25%의 확률로 적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으며, 적중도에 의해 상쇄된다

▲ 실제 실험으로도 별도의 변수 없이 해당 공식이 지켜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눈여겨봐야 할 부분은 적중도가 오버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적중도를 40이나 확보해야 명중률이 10% 상승한다는 점이다. 이를테면 120의 적중도로 44레벨 경비병을 사냥할 경우 명중률은 87.5%다. 1분에 100만 대미지를 주는 캐릭터라면 실질적으로는 87.5만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다. 만약 적중도를 160까지 끌어올린다면 명중률은 97.5%가 되며, 1분에 97.5만의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하지만 적중도 40을 상승시킬 기회비용으로 전체 대미지를 15% 상승시킬 수 있다면 이론상 1분에 100만이 넘는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적중도가 부족하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명중률을 메꿀 수 있는 것이다. 부족한 적중도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적중도 40은 11~14%의 대미지 상승과 동일하다 보면 된다.

물론 스킬 연계나 CC기가 빗나가는 것으로 발생하는 위험성 등을 고려한다면 실제 사냥 시 적중도가 중요한 성능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본인의 스킬 트리나 안정성, 물약 소비량 등을 고려해 적중도에 투자를 할지, 이외 성능에 투자를 할지 선택하는 것이 좋다.


▲ 적중도를 올려주는 독수리자리는 매우 좋은 루미너스임에는 틀림없으나,

▲ 더 높은 등급이나 클래스에 잘 어울리는 루미너스가 있을 경우 독수리자리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