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R'이 어려운 개발사를 돕는 방법
정재훈 기자 (Laffa@inven.co.kr)
2021년 1월 17일, 한국시간 오후 4시 30분부터 GTR(Global Top Round) 2020의 두 번째 일정 첫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GTR'은 매년 세계 곳곳을 무대로 진행되는 행사로, 훌륭한 기획과 디자인 의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개발을 진행할 여력이 안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한편, 지난 GTR 2019의 경우 대한민국 부산에서 진행된 바 있으며, 이번에 진행된 GTR 2020은 COVID-19의 영향으로 당초 예정과 달리 조금 늦어진 2021년 1월인 지금 열리게 되었다.
GTR 2일차 전반부 일정은 GTR의 미래 비전 및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강연으로 채워졌다. 강연에는 GTR의 비즈니스 디렉터인 '폰투스 말러(PONTUS MÄHLER)'가 나섰다. 이하 내용은 이해의 편의를 위해 폰투스 말러의 시점에서 서술한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개발과 유통, 투자유치까지, 통합 플랫폼 'GROUND'
GTR은 올해로 6년을 맞이했으며, 최초 하와이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후 올해 '몰타'에서 6번째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간 GTR은 45종의 게임 개발을 촉진햇으며,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냈다. GTR의 지원책은 총 다섯 단계로 이뤄지는데, 세계 각지에서 신청 게임들을 심사해, 20개 게임을 9~10월 중 진행하는 컨퍼런스에 초대한다. 이후 그중 10개 업체를 대상으로 개발과 폴리싱, 사업적 지원을 펼치며, 가장 훌륭한 5종의 게임은 글로벌 퍼블리싱 전략을 제공하는 한편, 그중 더욱 뛰어난 최상위 세 종의 게임은 미래 성장을 염두에 둔 투자까지 함께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GTR팀은 선정된 모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며 게임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어떤 게임이 가장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개발팀이 진지하게 성공을 염원하는지를 가늠한다. 대부분의 선정 업체가 성공을 염원하긴 하지만, 개중에는 아직 기본적인 준비가 되지 않은 팀들도 분명 존재하기때문이다.
최종 10팀을 뽑기까지의 '촉진 프로그램'의 단계에서는 개발사들과 관계를 다지고, 스튜디오를 만나 이들과 라포를 형성하고, 게임을 완성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GTR팀은 게임 개발은 할 줄 알지만, 그 외에 펀딩이나 마케팅, 유통 등 거시적 단계에서부터 미시적 부분에까지 게임의 출시와 관계된 모든 부분을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GTR팀은 타겟 시장 국가의 법제적 부분과 권역별 시장 특성까지 고려한다. 예를 들어 일본 시장의 경우 물리적 접촉을 통해 관계를 다지고, 한국 시장의 심의 기준을 검토해 가이드를 제공하는 식이다.
GTR 팀은 각국의 게임 관련 인플루언서 및 미디어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관계 또한 선정 업체들의 퍼블리싱 전략 수립 및 개발 과정에 긍정적으로 활용한다. 게임 콘텐츠가 어느 정도 완성 단계에 이르면, GTR은 파트너 퍼블리셔와의 연계를 통해 해당 게임에 대한 퍼블리싱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GTR 팀은 세계 게이머들의 성향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시장을 찾아내 가장 높은 효율의 전략을 세운다.
2022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스트레이 블레이드'는 이 단계를 착실히 밟아가고 있다. 독일의 포인트 블랭크 게임스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액션 어드벤쳐 RPG로, GTR을 통해 총 30만 유로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이들은 '스트레이 블레이드'라는 IP를 차후 몇 년은 더 활용할 수 있는 쪽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외에도 2022년 4분기 글로벌 출시 예정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로스웰', 브라질의 '로그 스네일'이 개발하는 '렐릭 헌터: 레전드', 한국의 아크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좀비 스위퍼' 등이 비슷한 과정을 통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GTR과 'G.ROUND'는 홀딩컴퍼니인 GXC가 투자와 운영을 담당하고 있으며, GXC는 국내외 투자기관 및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약 100억 원 규모)로 구성된 기업이다. GXC는 GTR과 G.ROUND에 이은 세 번째 사업으로 글로벌 게임 펀드인 RoundVC(라운드벤쳐스)를 구성해 올해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 중 런칭할 예정이며, 라운드벤쳐스는 이후 G.ROUND 플랫폼에서의 테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싱을 진행하는, 기존의 펀드와는 조금 다른 구조의 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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