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가 돌아왔다.

2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12일 차 T1과 리브 샌드박스의 경기에 '테디' 박진성이 출전했다. 그의 스프링 시즌 첫 출전이었다. '테디' 박진성은 1세트 경기에 POG를 받으면서 팀 승리를 견인했고, 2세트에도 강력한 라인전으로 팀 운영에 큰 도움이 되어줬다. '테디'는 그동안 경기를 쉬면서 느끼고 배웠던 것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줬다.

다음은 '테디' 박진성의 경기 후 인터뷰 전문이다.


Q. 스프링 시즌 들어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팀이 3연패 중인 상황이었기에 매우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한 소감은?

오랜만에 경기에 출전해서 많이 설랬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나쁘진 않았던 듯하다. 다음 경기에는 좀 더 깔끔하게 2:0 승리를 하고 싶다.


Q. 선수 생활을 하면서 주전 경쟁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다. 경기를 뛰지 않는 동안에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구마유시'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구마유시'가 스크림을 할 때 지켜보고, 옆에서 공부도 하면서 배웠다.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솔로랭크도 하고, 내 할 일을 하고, 경기와 스크림 모두 보고, 그랬다. 착잡한 마음은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사라졌다.


Q.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했던 것이 어떤 점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감독님이 원하는 스타일과 비교해 내가 너무 공격적이지 않았다. '구마유시'는 초반도 후반도 모두 공격적으로 잘하는 선수였기에 그동안 '구마유시'가 출전했다고 생각한다.


Q. 경기를 뛰지 않는 동안 감독, 코치진이 어떤 이야기를 해줬을지 궁금한데?

예전의 나는 공격적으로 하고 상대를 죽이려는 각을 많이 봤다. 2020년이 지나면서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플레이하려다 보니 날카롭지 않고 딱딱해져 있더라. 그런 피드백이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Q. 오랜만에 출전이었고, 또 승리를 했기 때문에 '테디' 본인에게도 많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두 세트 동안 데스를 많이 했다. 최대한 공격적으로 해서 데스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이상하게 죽은게 아니라면 이제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내가 죽어도 팀원을 믿으면 이긴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인터뷰 동안 '공격'과 '캐리'라는 단어를 자주 이야기했다. 두 가지가 머릿속을 꽉 채운 느낌이다.

공격적으로 하는 것과 캐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원거리 딜러가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어떻게 죽을까? 어떻게 하면 상대를 다 죽일까?'를 생각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예전에는 머릿속에 '노데스'가 박혀 있었다면 이제는 원거리 딜러가 죽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을 머릿속에서 뺏다.


Q. 공식 경기에서 '케리아' 류민석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경기를 함께 해본 소감이 궁금한데?

대회에서 처음으로 함께 뛰었는데, 공격적으로 잘해줘서 나까지 공격적으로 되는 것 같다. 호흡도 좋았고, 앞으로도 더 잘하고 싶다.


Q. 그동안 많은 팬들로부터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을 듯하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줄 수 있을까?

여러 메시지를 통해 많은 응원을 받았다. 정말 감사드린다. 응원을 받은 만큼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많은 경기를 뛰면서 공격적인 모습 보여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