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 등장한 독특한 조합? 세라핀 원딜과 세나 서포터 활약 중


2월 18일에 진행될 11.4 패치에서도 많은 변화가 예고되었다. 이중 원딜 포지션의 변화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1티어 자리에 있던 사미라, 카이사의 너프가 진행될 예정인데, 두 챔피언 모두 너프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미라의 경우 패시브부터 궁극기까지 모든 스킬에 너프가 진행되는 만큼, 더욱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와중에 원딜로 활약하는 독특한 챔피언이 하나 있다. 바로 세라핀이다. 이제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세라핀 원딜의 현재 승률은 무려 58%다. 아직 픽률은 1% 정도로 낮은 편이지만, 의미 있는 승률을 기록한 건 사실이다. 세라핀은 여러 서포터 챔피언과도 활약 중인데, 주목해볼만한 조합이 있다.


▲ 현재 세라핀은 원딜 포지션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바로 세라핀과 세나 조합이다. 세나는 지난 11.2 패치에서 의미 있는 버프를 받았다. 바로 패시브의 안개 망령 생성 확률 증가 및 획득 골드량 변화다. 이러한 변경점은 CS를 직접 먹는 원딜보다는 서포터에게 더 영양가 있는 패치 내용이었다.

세라핀과 세나의 강점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라인전 단계에서의 엄청난 견제력을 지니고 있다. 세나는 원딜로 사용할 때보다 서포터로 기용했을 때 이러한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지속적인 딜교환에서 체력적으로도 이득을 볼 수 있고, 패시브 스택까지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사레핀이 서포터로 기용되었을 때보다 견제력도 강하다. 여기에 세라핀의 견제까지 합쳐지니 이 조합이 라인전 단계에서의 견제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 기본적으로 두 챔피언 모두 체력 회복 스킬을 지닌 만큼, 유지력 또한 뛰어나다. 견제를 통한 딜교환에서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점도 이러한 유지력 덕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갱킹 호응도 뛰어난 편이다. 두 챔피언 모두 CC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나의 핵심 룬 '빙결 강화'는 세라핀의 E스킬을 속박으로 맞출 수 있게 해주기에 웬만한 갱킹에선 살아나가기 힘들어진다.


▲ 둔화 상태의 적에겐 속박으로 작용하는 세라핀의 E스킬과 궁합이 좋다

▲ 이처럼 받아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되고, 빙결 강화와 속박 연계도 주목해볼만 하다


물론 이 조합도 몇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강한 견제를 중심으로 주도권을 잡아 오는 조합 특성상 강한 한방에 취약하고 대처하기가 힘들다. 특히, 상대방의 갱킹과 이어졌을 때는 더욱 위험하다. 두 챔피언 모두 체력이 낮은 챔피언인 만큼, 사고가 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조합은 다이브에도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빅 웨이브 타이밍에 특히 조심할 필요가 있다. 견제 조합 특성상 한 번 잃어버린 주도권을 되찾아 오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몇 가지 단점을 지니고 있지만, 유행세를 타는 데는 이유가 있는 법이다. 라인전 단계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중후반 교전이나 대치 구도에서도 다양한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 견제력과 푸쉬력을 겸비한 조합이기에 이러한 영향력은 미드 등 다른 라인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여기에 두 챔피언 모두 장거리 CC를 통한 이니시에 능하다. 이는 플레이 메이킹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각종 CC가 연계하기 쉬운 구조인 만큼, 이러한 강점도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여러모로 단점보다는 장점이 돋보이는 조합인 만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추후 현재 활약 중인 원딜 챔피언의 너프가 예고된 만큼, 이러한 독특한 조합의 활약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