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화생명e스포츠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래도 최선 다하겠습니다"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2일 차 1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농심 레드포스를 2:1로 제압했다. 박빙의 승부였으나, 라이너 체급에서 조금 더 우위에 있던 한화생명이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아서' 박미르와의 인터뷰다.


Q. 쉽지 않은 승부였다.

나만 괜찮게 했으면 쉽게 갔을 텐데 많이 아쉽다. 싸우지 않아야 할 타이밍에 싸우는 등 전체적으로 부족했다.


Q. 스카너 픽의 등장 배경에 관해 설명 부탁한다.

이번에 정글 챔피언들이 너프를 많이 당했다. 그래서 스카너가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연습 결과가 좋은 편이었다.


Q. 1세트 카운터 정글이 다소 무리했단 지적이다. 이에 관해 설명해준다면?

먹을 수 있는 정글 캠프가 없어서 들어간 것이었다. 전투를 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진입했는데, 내 판단이 잘못됐다.


Q. 3세트는 정글 밴이 무더기로 쏟아졌다. 어떤 상황이었는지?

정글 챔피언 폭 싸움으로 가면 우리가 이긴다는 생각이었다. 내가 마이너한 챔피언을 비교적 즐기는 편이기도 했고, '피넛' 선수가 농심의 중심이라고 봤다. 현재 주류 메타인 성장형 챔피언만 선택하지 않게 견제하면 이길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적중했던 것 같다.


Q. LCK 데뷔 시즌 1라운드를 마무리했는데 소감이 어떤가?

확실히 쉽진 않다. 쓴소리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도 2라운드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족하지만 응원해주신다면 감사하겠다.


Q.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다 싶은지?

일단 우리 팀과 상대 팀의 조합을 잘 파악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프로 대회에서 핵심이다. 그리고 게임마다 내 역할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해서 실행해야 한다.


Q. 2라운드에 돌입해서도 주전이 예상된다.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래도 기회를 주신 만큼 최선을 다하고 싶다. 코치진과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열심히 하려고 한다.


Q. 어려운 경기를 치르고 나면 손대영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주는가?

심적으로 말렸어도 다음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말라고 하셨다. 한 경기만 한다는 생각으로 집중하자고 말씀하셨다. 평소에는 이관형 코치님이 피드백을 많이 해주신다. 새로 바뀐 메타에 관한 해석이나 그런 점들을 의논하고 알려주신다.


Q. DWG KIA를 다시 만나게 된다.

DWG KIA가 정말 잘하는 팀인데, 아예 못 이길 상대라고 보진 않는다. 우리 팀이 일단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제대로 역할을 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각오가 있을까.

최근에 좋은 폼을 보여드리지 못했다. 절치부심해서 실망하신 마음을 달래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