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가 건넨 이야기에 오해는 없었다.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2일 차 2경기에서 젠지 e스포츠가 아프리카 프릭스에 2:0 완승을 가져왔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대 아프리카 전 세트 13연승에 성공했다. 지독한 관계 형성이다.

다음은 경기에 승리한 '클리드' 김태민과의 인터뷰다.


Q. 깔끔한 스코어다. 완승의 요인은 무엇인가?

첫 번째 세트는 라인전 주도권을 통해서 적 정글을 잘 휘저었다. 두 번째 세트는 중후반부터 팀원들끼리 호흡을 맞추다 보니 역전 타이밍을 잡을 수 있었다. 2세트 전령 싸움이 약간 아쉽긴 하다. 픽을 보면 전령 싸움에서 유리했는데, 개개인 실수가 겹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


Q. 오늘 니달리를 주로 사용한 이유가 있나?

'드레드' 선수가 조금 이동기가 좋은 챔피언들을 잘 활용한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릴리아-탈리야와 같은 AP 챔피언을 주고, 내가 AP 챔피언을 사용해야할 때 니달리가 선택한다면 효과적일 거라고 봤다. 집중 준비했다.


Q. 아프리카 상대 세트 13연승이다. 상성 체감이 되는지 궁금하다.

사실 말씀해주시기 전까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 아마 우리 라이너들이 모두 빡빡하게 라인전을 한 덕분에 아프리카를 상대로 유리하게 굴릴 수 있었던 것 같다.


Q. 한동안 경기력이 흔들렸다. 폼은 많이 회복됐다고 보는가?

수정하거나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 지금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 아직 100%가 아닌 것 같다.


Q. 최근 '비디디'가 '정글-서포터' 포지션을 지적하기도 했다.

서로 오해 같은 건 없다. 우리는 그 이야기에 딱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 내가 해줘야하는 부분을 못해줘서 아쉽다는 생각이다. 다른 라이너에게 신경을 쓰이게 했다는 미안함도 있다. 조금 더 노력해서 좋아지려고 하겠다.


Q. 오늘 라이브 서버에서는 패치로 정글 성장이 둔화됐다. 어떻게 바라보나?

바뀌고 난 다음에 솔로 랭크를 몇 판 돌려봤다. 아직은 딱히 체감된다는 느낌이 없다. 판 수가 워낙 적어서 조금 더 체험해보고 판단해야겠다.


Q. 갱킹형 메타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다. 이번 패치가 도움이 될까?

내 개인적으로 갱킹형 메타를 선호하는 것은 맞지만, 프로 선수라면 어느 메타에도 잘 적응해야 한다. 어떤 메타든 잘 적응하고 준비하겠다.


Q. 챔피언은 조금 더 다양하게 나올까?

나는 항상 모든 챔피언이 나올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최근 팀과 선수의 성향에 맞는 픽이 더 요긴하게 사용될 분위기다. 자신감이 있으면 어느 픽을 뽑아도 되는 느낌이랄까. 개인적으로는 리 신이나 킨드레드 같은 딜러 챔피언들이 은근 나올 만하다.


Q. 비에고는 어떤가?

조금 팀원들이 잘해줘야만 한타가 좋은 챔피언이란 생각이다. 애매하단 느낌이 아직은 강하다.


Q. 앞으로도 한동안 상위권을 만나지 않는 대진이다.

유리한 대진이긴 하지만 방심하면 안 될 듯하다. 계속 감각을 날카롭게 만들어서, 강팀과의 대결을 잘 치러내야만 한다.


Q. 끝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앞으로 쉬는 기간 없이 경기가 이어진다. 잘 다듬어서 2라운드부터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항상 응원에 큰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