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공 : 아프리카 프릭스

아프리카 프릭스가 이번에는 초반의 유리함을 승리로 연결지었다. 세트 11연패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선취점은 T1이 챙겼다. 라인 주도권을 쥔 '페이커' 이상혁의 조이가 탑 지원 사격을 통해 '칸나' 김창동의 세트에게 첫 킬을 안겼다. 아프리카 프릭스의 반격도 매우 거셌다. 바위게 쪽에서 열린 합류 싸움에서 전사자 없이 일방적으로 3킬을 가져갔고, '플라이' 송용준의 빅토르가 이 3킬을 몰아서 챙기며 급격하게 성장했다. 탑에서의 갱킹도 성공시켰다.

17분 경, 아프리카 프릭스가 한타를 대패하는 그림이 나왔다. 이유는 간단했다. '뱅' 배준식의 자야가 한타에 없었기 때문. 뒤늦게 합류한 자야가 1킬을 챙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그전까지 벌려둔 격차가 워낙 커 유불리에 변화는 없었으나,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전투였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빅토르-자야의 캐리로 다음 전투를 승리하며 유리함을 이어나갔다.

이후 탑에서 빅토르가 물린 상황을 역습의 기회로 삼아 전투를 대승한 아프리카 프릭스는 전리품으로 바론을 챙겼다. 바론 버프와 함께 봇 억제기를 철거했고, 드래곤으로 향했다. T1이 아프리카 프릭스를 덮쳐 반전을 만들어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제는 전투마다 아프리카 프릭스가 승리를 할 수밖에 없는 성장 차이였다.

T1이 무리하게 쌍둥이 타워를 두드리는 아프리카 프릭스를 일망타진하면서 일말의 시간을 벌었다. 화염 드래곤의 영혼을 내주긴 했지만, 미드 억제기도 밀어냈다. 하지만, 아프리카 프릭스는 퇴각하는 T1의 뒤를 집요하게 쫓아가 킬을 만들었고,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넥서스를 터트렸다. 지독한 세트 연패를 탈출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