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진행한 2021 LCK 스프링 플레이오프 1R 두 번째 경기에서 T1과 DRX가 맞붙었다. T1은 봇 중심의 경기 운영을 통해 DRX를 상대로 3:1 승리를 거뒀다. DRX의 '킹겐' 황성훈이 탑에서 분전했지만, T1의 빠른 봇-미드 중심 스노우 볼을 감당하지 못했다.

1세트는 T1이 승리로 시작했다. 중반까지 DRX가 이즈리얼-조이-제이스를 활용한 포킹 조합의 힘을 살려 오브젝트 관리에서 앞서갈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 한타에서 집중력의 차이가 드러났다. T1이 '칸나' 김창동의 나르를 활용해 교전을 열어 대승을 거뒀다. 다음 전투에서는 T1이 포킹 없이 들어오는 DRX의 공격을 받아치며 1세트의 최종 승자가 됐다.

두 팀의 승부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2세트는 DRX가 후반 한타에서 우위를 점하며 1세트 패배를 그대로 갚아줬다. 30분까지 킬 스코어가 10:10으로 팽팽했지만, 이후 오브젝트 한타에서 연전 연승을 이어갔다. 한타에서는 '킹겐' 황성훈의 나르가 판을 만들었다. '솔카' 송수형의 세라핀의 유지력까지 힘을 보태면서 DRX가 승리를 거뒀다.


3세트의 흐름은 나르가 중심이었던 1-2세트와 달랐다. T1은 봇 라인전부터 스노우 볼을 빠르게 굴려나갔다. 거기에 '페이커' 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활약까지 더 해지면서 속도가 제대로 붙었다. DRX가 몇 번의 반격을 해봤지만, 잘 큰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이 화력을 발휘하면서 T1이 승자가 됐다.

마지막 4세트 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소규모 교전에서 T1이 연전 연승을 거뒀다. 특히, T1은 DRX가 사냥 중이었던 협곡의 전령을 두 번이나 빼앗으면서 우위를 점했다. 봇 듀오마저 빠르게 라인전을 마치고 올라오면서 T1의 운영에 제대로 속도가 붙었다. 한타마저 '커즈' 문우찬의 헤카림이 휩쓰는 장면이 나오면서 결국 T1이 PO 2R로 향하는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1라운드 2경기 결과

T1 3 vs 1 DRX
1세트 T1 승 vs 패 DRX
2세트 T1 패 vs 승 DRX
3세트 T1 승 vs 패 DRX
4세트 T1 승 vs 패 DRX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일정

담원 기아 vs PO 1R 승리팀(담원 선정) - 4월 3일 오후 5시

사진 출처 : T1, DRX 공식 트위터